이마트 브랜드 '파머스픽' 론칭…롯데마트·홈플러스도 리뉴얼
전자상거래 거래량 해가 갈수록 늘어...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경계 허무는 게 목표
대형마트들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오프라인만 갖는 장점을 활용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매년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신선식품은 마트 등에서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을 두고, 이를 강화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마트는 13일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식료품 경쟁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파머스픽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파머스픽 브랜드는 생산과정과 재배방식, 품질까지 이마트가 엄격 심사해 선발한 우수 농가 상품에만 부여하는 것이다. 사과는 13브릭스 이상의 당도, 아삭한 식감 등을, 파프리카는 색깔이 뚜렷하고 살아있는 꼭지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식이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총괄은 "내년까지 우수농가 네트워크를 1만개 구축해 파머스픽 상품 라인업을 100여 종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대형마트의 살아남기 전략은 식품 영역 강화로 모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3사 중 식품 영역 비중을 가장 먼저 높인 곳은 이마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재개장으로 매출 신장을 이루자, 폐점을 해오던 경쟁 마트들도 이 같은 전략을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삼는 모양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은 식품 영역을 늘리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기획으로 리뉴얼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장기적으론 온라인 영역에서 신선식품 주문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월 온라인 거래액 중 농축수산물 비중은 4.2%로 전체 비중으로 보면 낮지만, 매년 같은 달 기준 2.6%(2018년)→2.8%(2019년)→3.9%(2020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 리뉴얼은 식품 영역 강화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점포를 이커머스의 물류센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전국 110여 곳 점포엔 3시간 단위로 예약받아 물품을 바로 배송할 수 있는 포장·배송센터가 구축돼있다. 롯데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는 롯데온은 주문 뒤 2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바로배송'을 내년 전국으로 확대한다. 업계 최초로 당일배송을 시작한 홈플러스도 추가 인력·장비를 확보해 소비자가 물품을 빨리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가 그동안 쌓아왔던 브랜드 신뢰도와 공급망을 통해 이커머스 업계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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