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은 이재명 "이제는 바뀌어야할 때…안동이 키운 이재명 지지해달라" 호소

입력 2021-12-11 17:19:26 수정 2021-12-22 23:29:02

이 후보 "대구·경북이 바뀌면 차별 없는 나라 가능해져"
상대 진영에도 일침… "국민지원금 100조원 동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 하며 안동지역 특산물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 하며 안동지역 특산물인 '안동 문어'를 구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재명은 되니더(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고향인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후보는 중앙신시장에서 연설을 하며 부인 김혜경 씨가 안동 김씨의 딸임을 강조하는 등 자신과 배우자의 안동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갔지만 안동 출신이라는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안동은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가장 많이 공부한 선비의 고장이자 개혁의 고장이며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곳은 경북 중에서도 안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른 지역 지지자들이 제가 경북 출신인데 왜 경남, 광주, 호남보다 (경북이)덜 지지해주느냐고 질문하신 분들이 있다"며 "여러분은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갈 이재명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지역 특산물인 '안동 문어'를 즉석에서 구입하며 이야기도 나눴다. 또 이 자리에서 그를 응원하는 학생 지지자가 선물한 문어 인형을 받고 같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신시장은 이 후보를 지지하고자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합니다', '대통령은 이재명'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역 색깔론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보이며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저는)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산업화의 성과를 넘어서서 기후 위기와 팬데믹이라는 위기 앞에 선 대한민국을 국가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서 성장 국가를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성장하고 기회가 넘치는 나라,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이 없는 나라를 만들려면 대구·경북이 바뀌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둘러 싸인 채 연설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둘러 싸인 채 연설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 후보는 상대 후보 진영에 대해 "민생경제를 위한 100조원 추가 실현 등 말뿐인 공약이 아닌 실천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일침도 가했다.

그는 "저와 경쟁하는 정당사람들 중에는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하나', '선거 때 말한 거 다 지키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한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사기이고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제가 국민지원금을 25조원만 더 늘리자고 하니까 윤석열 후보가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야기를 해보니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원하겠다고 하던데 당선 안 되면 그럼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총괄위원장도 100조원을 약속했는데 12월 임시회에서 통과되는지 국민이 판단하고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 김종인 위원장님은 지원 약속에 동의해야 할 것이며 이를 어기면 주권 사기집단, 정치 사기집단의 상습범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경북지역 지방의원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나섰고, 저녁에는 경북 봉화지역을 찾아 만산고택에서 모교인 예안초등학교 삼계분교 은사, 고향 선후배들과 만나 '반갑다 친구야'를 주제로 한 '명심스테이' 시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