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외인 선수가 MVP 수상…신인상은 이의리, 기아서 36년만
오승환 세이브왕, 구자욱 득점왕, 뷰캐넌 공동 다승왕…삼성도 풍성
올해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에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선정됐다. 미란다는 무쇠팔 고(故)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맹활약을 펼친 만큼 이견 없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신인상에는 기아타이거즈 이의리가 선정됐다. 삼성라이온즈는 세이브왕 오승환을 포함해 득점왕 구자욱, 공동 다승왕 데이비드 뷰캐넌까지 모처럼 시상식에서 두 손 무겁게 돌아왔다.
KBO는 29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미란다는 MVP 기자단 투표에서 588점을 획득해 이정후(329점), 강백호(320점), 오승환(247점), 최정(104점)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린드블럼, 2020년 로하스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했다.
두산 소속으로는 8번째 MVP 수상이다. 앞서 박철순(1982년), 김상호(1995년), 타이론 우즈(1998년), 다니엘 리오스(2007년), 더스틴 니퍼트(2016년), 김재환(2018년), 린드블럼(2019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미란다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을 소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1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2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1984년 최동원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갈아치우고 37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신인왕 이의리는 기아 소속으로는 지난 1985년 이순철 이후 무려 36년 만에 신인상을 구단에 안겼다.
개막 2선발로 시즌을 맞이한 이의리는 19경기에 나서 94⅔이닝을 소화,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남겼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삼성에서는 오승환이 44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뷰캐넌이 16승으로 키움 요키시와 공동 다승왕, 구자욱이 107득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시상에서도 이태훈이 홈런(12) 및 타점(65)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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