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사 절반 이상 '미래차'로…18곳 중 11곳 업종전환
대구 내연차 부품업체 업종전환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경창산업·삼보모터스 주축으로 내년기관서 전환 전국 평균 3배
市 "내년 말엔 자율주행차 생산"
대구 자동차 부품업계의 산업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지역 먹거리였던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던 업체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 생산으로 업종 전환에 나섰다. 규모가 큰 1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가속화하는 추세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초 연매출 30억 원 이상 지역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생산품목을 조사한 결과, 미래차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곳은 6%였다. 미래차와 내연기관차 호환 부품을 생산하는 곳도 64%로 절반을 훌쩍 넘겼고, 내연기관 관련 부품만 생산하는 곳은 3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자동차 부품업체 중 모터와 배터리 등 미래차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곳은 210개사로 전체의 2.3%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업종 전환이 빠른 셈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경창산업, 삼보모터스 등 1차 협력업체가 업종 전환을 주도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내연기관 관련 1차 협력업체 18곳 중 11곳이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부품인 변속기를 생산하던 경창산업은 지난 3월부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모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탁 생산 중이다. 현재 이 곳에서 생산하는 모터모듈은 하루 750여 개다. 모터뿐 아니라 스테이터, 감속기, 인버터 등 다른 제품 생산 수주까지 확대되면서 직원도 반년 새 300명 가까이 늘었다.
부품뿐 아니라 전기차 관련 인프라 기업도 있다. 대구 달성군 대영채비는 국내 급속 충전기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과금형 콘센트' 관련 규제완화 샌드박스 1호 기업인 차지인은 산업부의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고 서울시 충전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내년을 기점으로 기업과 대학, 금융기관 등 지역 역량을 모아 미래차 전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말 지역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소규모 다목적용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생산될 예정"이라며 "현재 저가 중국산 부품이 점유하는 국내 부품시장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신흥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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