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할당제로 이대남 피해?…이재명 `오히려 공무원 시험서 혜택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할당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성할당제"라며 "실제로는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매타버스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2030 청년들과 만나 "예컨대 경기도 통합 공채 등을 보면 여성 성적이 더 높아서 남성 30% 할당으로 조정을 한다"며 "이게 현실인데도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남성)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청년과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보가 많은 사회일수록 진실만 유통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신화가 많다"며 그 사례 중 하나로 '여성할당제'를 언급하며 나왔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 아예 '없애버리겠다' 라고 하니까 막 박수친다. 이건 대표적인 신화 중 하나"라며 "이 같은 문제는 대화 부족에서 오는 것이고, 논쟁을 통해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민간기업에서의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우리나라는 법을 너무 안 지킨다. 소수 강자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일상 속 대부분 사람이 규칙을 어기는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또 기본소득에 대한 우려에는 "한꺼번에 하는 건 어려우니 조금씩 하자는 것으로 급진적이지 않다"면서 "우리가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 괜찮다고 하면 늘려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약자로 45인승 버스 내부를 스튜디오 형태로 개조해 만든 것으로, 이 후보가 8주간 전국 민심 투어에 활용하고 있다.

성할당제로 이대남 피해?…이재명 "오히려 공무원 시험서 혜택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