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의News픽] 정치 검사의 폭주와 정권 교체 걸림돌…홍준표·김종인·이준석 리스크!

입력 2021-11-13 06:00:00 수정 2021-11-13 06:57:00

출입기자단 '공무집행방해' 협박 김오수 검찰총장…치과 치료 핑계로 줄행랑?
윤석열 온갖 것들 파헤치고 질질끄는 검찰 Vs. 이재명 대장동 등 뭉개는 검찰
상식적 정상국가 회복 국민 염원, "나 아니면 안 된다" 교만한 정치꾼의 운명?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검찰청 출입기자단이 검찰총장실 앞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검찰청 출입기자단이 검찰총장실 앞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언론사찰 의혹' 등에 대해 직접 항의하는 진풍경이 9일 연출되었다. 매일신문DB
석민 디지털논설실장/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출입기자단에게 "공무집행방해"라면서 협박(?) 하는 검찰총장 김오수!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文(문)-재명 정권'에서는 참 희한한 일들이 곧잘 벌어집니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상사처럼 터져나오다보니 무엇이 상식이고 무엇이 정상인지조차 헷갈릴 지경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 썼다는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에는 이런 구절들이 있다고 합니다. '권력기관은 임명권자의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 명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름으로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정권이 권력기관을 사유화 하게 되면 정권의 유지, 존속,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사용한다.' '정치권력의 요구에 맞춰 사건을 처리하기 때문에 공평함을 생명으로 하는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씨는 10년 전에 '참으로 지당하고 옳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검찰에 대한 철학, 신념을 그대로 계승해 실천으로 옮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총장직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뒤, 지금은 제1야당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정면으로 어기고 '문-재명 정권의 앞잡이'가 되다시피 한 정치 검사 김오수 씨는 현재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재명 정권'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볼 수 없는 패러독스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대검찰청에서는 9일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희귀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검찰청 출입기자단이 검찰총장실 앞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직접 항의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검사장 교육을 가야 하는데 여러분이 나를 겁박하고 방해하느냐. 공무집행방해"라고 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입에서 나온 말로는 참으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 언급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었었던 것일까요. 전후사정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또 한 명의 정치검사(판사출신)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의 행태에 주목해야 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 검찰총장 자리'에서 몰아내기 위해 온갖 추태를 벌였던 핵심 인물들 중 한 명입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번엔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모씨 사건 관련 대응 문건을 대검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겠다면서 '전·현 대검 대변인'이 언론 대응 목적으로 사용하던 공용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당사자의 참여권 보장 없이 디지털 포렌식을 했습니다.

게다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대검 감찰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가지고 갔습니다. 한동수의 대검 감찰부와 권력의 또 다른 하수인 공수처가 서로 짜고 '하청 감찰' '감찰 사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성이 명확해 보이는 대검 전·현 대변인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으로 인해 언론자유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헌법상 보장된 '적법 절차의 원칙'과 '영장주의'는 기본권의 최소한 입니다. 이것을 김오수 검찰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가볍게' '간단히' 어긴 것입니다. 정치 검사들에게는 '살아 있는 권력'이 헌법 위에 있는 듯 합니다.

권순정(부산서부지청장) 전 대변인은 "헌법상 영장주의 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엄중한 사안"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검찰청 출입기자단이 8일 한동수 감찰부장에게 언론 취재 사찰 의혹을 포함한 대변인폰 포렌식 경위에 대해 직접 해명을 요구했지만, 9일 오후까지 감찰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자 지휘권자인 김오수 검찰총장을 직접 찾아간 것입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겁하고' '좀스런' 김오수 검찰총장과 범죄자와 '깐부' 먹는 막가파 정치 검사들!

김오수 검찰총장의 반응이 기가 막힙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대변인폰 포렌식을 사전 승인했으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감찰부에서 (감찰) 착수 시와 결과만 보고하고 중간에 통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건도 조사에 필요하다는 통보만 받았다. (감찰은) 우리가 승인하거나 지시할 수 없다. 한동수 감찰부장을 불러 직접 해명하라고 할 권한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오수 씨는 직속 부하인 대검 감찰부장을 지휘할 능력과 권한도 없으면서 왜 검찰총장 자리는 지키고 있는지 솔직히 의아합니다.

이런 김오수 검찰총장이 10일 오후부터 12일까지 휴가를 냈습니다. 13, 14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월요일(15일)까지 '기분 나쁜 기자X들' 안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초 김오수 검찰총장은 주말을 포함해 12~15일 휴가를 가기로 했는데 치과 치료때문에 일정을 바꾸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국민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9일에 이어 각 언론사 법조팀장들로 구성된 대법원 기자단이 10일 오후 2시에도 김오수 검찰총장 집무실을 찾아 당사자 참관없이 디지털 포렌식이 이뤄진 경위에 대해 따질 예정이었습니다.

이날 대검은 전날 기자들이 검찰총장실을 찾을 때 이용했던 구름다리(기자실이 있는 별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통로) 출입문에 빗장을 걸어 통행을 막았습니다. 대검찰청 사무국은 "보안 점검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만, 누가 봐도 기자단의 항의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꼼수 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치과 치료를 위해 휴가를 한 것이 아니라, 치과 치료를 빌미로 '도망간 것'이라는 분석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그만큼 김오수 검찰총장 본인과 그의 정치 검사 부하들이 한 행동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편 박범계의 법무부(法無部)를 포함한 대검찰청, 서울고검, 공수처, 울산지검 등 5개 기관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및 그 가족을 향한 감찰 및 조사는 모두 12건이나 됩니다.

이들 대부분이 민주당 등 여권의 주문이 반영됐거나 사건 당사자의 진정에 의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법무부는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산관리인이었던 김경록 씨가 "조국 수사팀으로부터 회유·압박을 당했다"는 진정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로 이첩했습니다.

김경록 씨는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지시로 입시 비리 사건 등에 대한 증거가 담긴 정 교수의 컴퓨터를 숨겨준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범죄자입니다.

'조국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범죄자들과 권력이 '깐부' 먹는 나라가 됐느냐"고 법무부와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조국일가 사건'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문-재명 정권에 부담을 주는 수사를 했던 현직 검사들에 대한 감찰과 조사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직접 관련이 없거나 장기화 한 사건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가족·측근'이라는 이유로 '시간끌기' 수사에 최정예(?) 검찰 수사팀을 투입, 마른 수건 짜듯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대선 국면까지 (윤석열 후보 및 그 가족·측근에 대한) 수사를 끌고 갈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범죄 및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여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빌미를 끝까지 남겨두겠다는 술수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 컨텐츠 전시 불법 협찬 의혹'을 검찰 내 최정예라는 반부패강력수사부 검사들을 투입해 1년 6개월 넘게 수사해 왔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검찰이 사실상 '별건(別件)'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범여권 인사 및 친(親) 정권 성향 시민단체 등의 고발에 의해 윤석열 후보와 관련한 수사가 착수되었다는 유사성이 있습니다.

민주당-범여권 인사의 의혹 제기, 친(親) 정권 성향 시민단체 고발-친(親) 정권 언론의 사건 부풀리기, 그리고 검찰 수사 착수라는 커넥션과 메커니즘은 이제 하나의 '윤석열 죽이기' 공식이 되었습니다. 이를 모르는 국민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 김만배 구속 기한 22일 만료…수사팀은 '탱자~탱자~^^*' 휴가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정비리 문제에 대해선 엄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검찰 수사를 일단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시민 재산 약탈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물론 단서는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후보께서 이 사건 주임검사 때 대장동의 초기 자금 조달과 관련된 부정비리 문제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 당연히 이 부분도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고, 부족하면 특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신감' 때문일가요, 아니면 궁지에 몰린 쥐처럼 이판사판(理判事判) 뭐라도 한 번 해보자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분석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이 규탄하는 '대장동 게이트'가 발생한 때 최고의사결정권자인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한 것은 막무가내도 이런 막무가내가 없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배임' 또는 '지독한 무능'이 없었다면 대장동 게이트는 절대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를 구속한 뒤, "축소 지향적인 수사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장동 4인방'으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 설계의 핵심 역할을 맡았음에도 구속을 면했고, 정영학 회계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민걸 회계사는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그 의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동규 씨의 공소장에 김민걸 회계사의 역할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2009년부터 대장동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방향을 돌린 정재창 씨도 수사 대상에서 빗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재창 씨는 남욱, 정영학 씨와 함께 유동규 씨에게 3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유동규 씨의 공소장에 성남시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역할은 거의 언급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남시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승인' '묵인' 없이 결코 '대장동 게이트'가 발생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검찰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을 지금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유동규, 김만배, 남욱 씨를 구속 기소하고 정영학 회계사를 불구속 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하고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인사를 기소해 균형을 맞추는 술수를 부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또 대장동 게이트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권순일 전 대법관이 서로 얽혀 있는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해 9월 퇴임 이후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영입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중순 법원행정처에 김만배 씨의 출입자료와 '게이트 통과 기록' 정도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의 대법원 출입 자료는 이미 지난 9월 말에 국회에 제출되어 다 알려진 내용입니다.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할 의지가 '손톱만큼도 없다'는 걸 오히려 과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고발을 한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를 조사하면서 "왜 민주당 서울 경선 전에 고발 했느냐" "고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출했느냐"는 등 고발 의도와 경위를 묻는 질문을 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수원지검장 신성식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학 후배이며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정치검사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이태형 변호사가 과거 이재명 경기지사 부부를 변호하면서 현금 3억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여억원어치를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이제 이달 22일이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됩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수사가 흐지부지될 수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앞에서 살펴봤듯이 '치과치료'를 핑계로 휴가 중이고,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 주임검사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입니다.

대장동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를 이유로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냈습니다. 이놈의 코로나19는 그동안 친(親) 문재인 성향을 보이더니, 이제는 친(親) 이재명 성향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는 확실히 좌파 지향의 AI(인공지능) 코로나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경찰도 파장 분위기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 수사팀에 파견됐던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 11명 전원이 지난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마무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국민은 먼저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전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인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요소수의 재료인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전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인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요소수의 재료인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끊이지 않는 대장동 의혹…정권 교체 '걸림돌' 우려 내부의 적(敵)

'대장동 게이트'를 적당히 처리하려는 문-재명 정권과 검찰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국민적 의혹과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최~최측근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5분 정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화 통화 시점이 묘하고, 정진상 부실장이 먼저 유동규 씨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미뤄 사전에 입막음이나 말맞추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압수수색 당일 통화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언론보도 이전에 (유 씨와 정 부실장 간) 어떤 형태의 통화 사실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부실한 무능 수사를 자인하고 있는 꼴입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 부실장 외에도 (유 씨와 통화한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후보의 복심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또 한 사람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 아니냐"는 등 온갖 설(說)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모두 검찰이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입니다. 하지만 정치 검사들은 '바보 검찰'로 그냥 남아있고 싶은 듯 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일 것이라는 또 다른 증거가 있습니다.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은 지난달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항의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무려 6년 만에 처음 온 것입니다.

메시지는 '성남시에 계실 때 사장님을 잘 모셨는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저한테 이러시느냐'는 내용입니다. 이에 앞서 강제로 '사표' 제출을 강요당했던 황무성 전 사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유동규 씨와 정진상 씨의 이름을 대며 '사퇴 강요'를 한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문-재명 정권은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지만, 바보처럼 행동하는 국민조차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과 진실은 다 알고 있습니다.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지지가 이재명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 현상은 단순히 '컨벤션 효과'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권력자의 거짓과 위선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함께 표출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광주·전남·전북의 시민들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을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은 60%를 넘어 거의 70% 육박합니다. 특정지역과 극소수 극성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국민적 바람과 열망을 실현시키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고 도리입니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의 바람과 열망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걱정이 가시질 않습니다.

솔직히 아깝게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의 태도에 아쉬움이 큽니다. 홍 의원의 말대로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이 종료되었다"는 판단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부디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도 안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마라' '두 분중 지면 한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다' '이전투구 대선에서 부디 살아남는 대선이 되도록 부탁한다'는 등의 말씀은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남의 일 대하는 듯한 태도로 느껴지는 탓입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은 이미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낸 '책임 있는 야당 정치 지도자'입니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면 방관자가 되겠다'는 식의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언행은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후보 경쟁에서 패배했지만 국민적 여망인 정권 교체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강하게 어필하며 문-재명 정권의 학정(虐政)에 지친 국민들께 위로를 주는 큰 정치인 홍준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교만과 탐욕을 버리면 '똥파리'조차 정권 교체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역겨운 것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행동입니다. 그는 이미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이 아직 대통령이 되진 못했지만, 제1야당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이준석 대표는 최소한 국민의힘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당대표로서 그동안 그가 보여준 행태를 '엉덩이에 뿔난 못된 송아지, 인간되기 어렵겠다'로 정리해 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당선 뒤, 2030 탈당을 두고 '벌인' 이준석 대표의 '쇼(show)'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전당대회 이후 나흘간 탈당한 책임당원은 2천910명이고, 이 가운데 2030세대는 72%인 2천107명입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수입니다. 자신이 열렬히 지지한 후보가 패배하면 그 충격에 탈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당원들을 달래고 이끌어서 당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출 이후 같은 기간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사람이 6천846명으로 탈당자보다 2배 이상 많고, 신규 입당자 가운데 2030세대도 1천704명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난리 부르스를 춘~' 이준석 대표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또 현란한 말 장난을 시작합니다. '책임당원의 이탈과 일반당원의 입당은 다르다.' '입당신청을 하더라도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다.'는 등의 해명을 늘어 놓습니다.

진실은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서 전당대회 이후, 실망해서 국민의힘을 떠난 사람 숫자보다 희망을 갖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시민의 숫자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떠난 당원들을 다시 끌어안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난리칠 상황'은 아니고 오히려 '기대를 갖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라디오방송에서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 떼에 대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저의 지속적인 언급은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정치판에는 하이에나도 있고, 거간꾼도 있고, 파리 떼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정치판의 '왕' 똥파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고, '작은' 똥파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라고 분석합니다. 대단히 안타깝게도 제1야당 지도부를 책임졌었고 현재 지고 있는 이 두 인물들의 행동에서 한번도 '국민을 위한 정치 지도자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X통에 뒹구는 구더기 떼' 같은 문-재명 정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왕' 똥파리와 '작은' 똥파리의 힘도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구더기 세상 벗어나 똥파리 세상 맞이하자'는 것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과 기대'는 확실히 아닐 것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 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자중자애(自重自愛)를 당부드립니다. 이런 측면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 구성에 전권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해명이 사실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재명 정권을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의 명령은 '정권 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상식(common sense)과 양식(good sense)이 지배하는 정상국가로 회복시켜라'입니다. 모든 범야권 정치인들은 국민이 내린 지상 최고의 명령을 수행할 본인의 역할을 찾고, 그 역할이 없다면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 떼' '웽~웽~ 거슬리는 똥파리'조차 오만한 마음과 욕심을 버리면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