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5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알약 형태의 먹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경증 환자 입원 및 사망률을 89%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앞서 개발했다고 밝힌 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MSD는 지난 10월 몰누피라비르의 코로나 경·중증 환자 775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 입원·사망률을 50%정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비교, 화이자에 따르면 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수준인 코로나 환자 1천2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증상 발현 사흘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했고, 치료 후 28일 이내 사망자는 없었다.
반대로 위약 복용자 가운데서는 7%가 입원했고, 사망자도 7명이 발생했다.
다만, 화이자는 치료제 복용 환자와 위약 복용 환자 모두 약 20% 정도의 이상 현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의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시험을 조기 중단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가능한 빨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비슷한 투여·복용 방식을 공유한다.
팍스로비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이며, 1회에 3알씩, 이를 하루 2회(총 6알) 복용하게 된다.
몰누피라비르도 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되며, 마찬가지로 3알씩 하루 2회 복용을 5일 동안 하게 된다.

한편, MSD 개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는 어제인 4일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이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을 한 바 있다. 코로나 증상 시작 5일 내 18세 이상 환자에게 복용토록 권고하는 등의 조건부 승인이다.
미국 FDA도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 및 투표하는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화이자 개발 팍스로비드에 대해서도 미국 등 주요국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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