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여의도·5·18묘지 찾아
윤석열 "응답 요령 문의 쇄도"…홍준표 "文정부 관권선거 규탄"
유승민 "정책·품격서 李 압도…원희룡 "호남 비하 자성 촉구"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3일 시작된 가운데, 예비후보 4인방이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렸다.
여론조사는 3~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4개 여론조사업체에서 일반국민 1천500명씩 총 6천명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누구인지 4지선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묻는다.
아울러 같은 기간 지난 1~2일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당원 선거인단에게 ARS 전화 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당원 투표율은 61.46%(전체 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누적 투표자 수 34만9천762명)를 기록, 최종 7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절반씩 반영한 결과를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전당대회에서 공개하고, 내년 3·9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예비후보들은 경선 피날레를 이틀 앞둔 이날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표심 구애에 적극 나섰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오전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을 만났다. 오후엔 홍익대 앞을 찾아 대학생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윤 후보 측은 '역대급' 당원 투표율을 두고 당심을 완전히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윤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국민캠프에 ARS 전화응답 요령을 묻는 당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은 당심이 역시 윤석열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압승할 것이고, 여론조사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한 듯 조국 가족수사가 지나쳤다고 말을 바꿔 '조국수홍'이란 별명을 얻었다"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은 '무야홍'을 외치는 홍 후보를 '무여홍'(무모하게 여당 측 환심을 사려하는 홍준표)으로 규정하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본때를 주겠다는 각오로 임했으니, 5일 발표될 결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관권선거 책동 규탄 및 대장동 의혹 특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선 체제에 한 발 앞서 돌입했다. 아울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원 사격도 받았다.
홍 후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관권·포퓰리즘 부정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하여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권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총체적 관권 선거 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현 정권의 국민 주권 부정과 반민주주의 작태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중요하지만, 문 정권의 심판만으로 끝나는 선거가 아니다"며 "젊은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라를 만들어갈 지도자, 젊은이들이 지지하고 소통할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세대들과 함께 더 밝은 나라와 미래를 만드는 선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야홍에서 무대홍으로 갑시다. 이틀만 지나면 이젠 무대홍으로 갑니다"라며 "경선 후에도 4개월 동안 상대를 압도할 도덕성, 정책, 경력, 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민·원희룡 예비후보도 경선 레이스 마지막 민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거리인사에 나서 지지를 호소한 유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후보 본인의 망언과 캠프의 계속되는 호남 비하 행위,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지역혐오 아닙니까"라며 "이미 전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린 데다 중도층인들 지지하겠습니까. 본선에서 이재명을 잡을 사람은 정책, 토론, 도덕성, 품격에서 압도할 유승민 뿐"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아 국립5·18묘지에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광주 5·18영령들께 인사를 올리고 또 앞으로 우리 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이 가야 될 진정한 민주와 화합의 길을 다시 새기기 위해서 왔다"며 최근 당 안팎의 호남 비하 논란에 대해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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