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입력 2021-11-04 10:32:30

KOTRA 지음/ 알키 펴냄

뮤즈 사가 내놓은 웨어러블 제품인 뮤즈2.
뮤즈 사가 내놓은 웨어러블 제품인 뮤즈2.

다니엘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 전에 가벼운 조깅과 명상을 한다. 불면증으로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다가 오전 7시쯤 간신히 일어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그가 달라진 건 '뮤즈 S'를 알게 된 후부터다. 친구가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그를 위해 선물한 뮤즈 S. 다니엘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일 밤 뮤즈 S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아침에 상쾌해지고 의욕과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다.

2007년 설립된 캐나다 기업 뮤즈는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위해 명상에 더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 다양한 명상 집중 기능을 제공한다. 개개인의 뇌파에 맞춘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최일선에 근무하는 해외 무역관들이 뽑은 36개의 글로벌 비즈니스 사례를 묶어놓았다. 미래학자들의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에 따라 실제 제품으로 나온 비즈니스 모델들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면서 참신하다. 이 시리즈는 2011년 처음 선보인 후 올해 열 번째로 출간됐다.

코트라가 선정한 내년 세계 트렌드는 ▷치유사회 ▷새로운 놀이 ▷미래의 일상 ▷공존사회 등 4가지 큰 주제로 10가지 키워드로 정리돼 있다.

먼저 '치유사회'와 관련한 키워드로는 마음케어와 가족의 재정의가 꼽혔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피로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가족의 역할마저 대신하는 기술의 발전을 소개했다.

'새로운 놀이'에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즐길 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하이퍼 엔터테인먼트와 퓨처 푸드 등이 키워드로 제시됐다. 가상 세계에서 어떻게 모이고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비즈니스 해법을 내놓았다.

'미래의 일상'이란 주제에서는 ▷모듈러 라이프 ▷데일리 터치 케어 ▷스마트 타운 등을 통해 주거와 도시의 변화, 건강관리에 대한 혁신기술 등을 소개하면서 일상이 디지털화돼가는 현주소를 살펴봤다.

마지막 주제인 '공존사회'에서는 산재해 있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컨셔스 패션, 물과의 전쟁, 제로 이코노미 등의 키워드로 소개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많거나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영감이나 인사이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439쪽, 1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