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후보들, 이재명 비방 전문가 표방…망언·막말밖에 기억 안나"

윤석열, 홍준표, 이재명, 유승민, 원희룡.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을 겨냥해 "제1야당 대선후보들이 비전과 정책은 제쳐두고 서로 '이재명 비방 전문가'만을 표방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를 두고 대항마, 적임자론으로 일전하시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만, 귀한 시간 내어 토론회를 보시는 국민께선 어떤 평가를 하실지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연일 TV토론에서 서로 "이재명 꺾을 적임자"를 자처하며 격론을 벌이고 있다"며 "여태껏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다. 국민께 각인된 차별화된 대표 공약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씨 옹호나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발언, 때아닌 무속논란에 수소를 H2O라 하는 등 쏟아지는 온갖 망언과 막말 외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도 며칠 후면 끝나는데 어느 분이 선택되시든 제대로 된 정책토론을 해 봤으면 한다"며 "부동산 정책도 좋고 기본소득 논쟁도 환영한다. 명확한 근거를 가진 신상검증도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가짜뉴스나 재탕, 삼탕하는 함량미달의 네거티브 토론으로 국민을 실망시키진 않았으면 한다. 대선 후보다운 품격 있는 토론, 기다려 보겠다"며 "지금이라도 저에 대한 얘기 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국민 삶을 바꿀 민생정책을 더 많이 내놓고 토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국민의힘 후보님들, 제 얘기 말고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말하십시오.>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연일 TV토론에서 서로 "이재명 꺾을 적임자"를 자처하며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를 두고 대항마, 적임자론으로 일전하시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만, 귀한 시간 내어 토론회를 보시는 국민께선 어떤 평가를 하실지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제1야당 대선후보들이신데, 비전과 정책은 제쳐두고 서로 '이재명 비방 전문가'만을 표방하시니 하는 말입니다.
여태껏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국민께 각인된 차별화된 대표 공약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두환 씨 옹호나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발언, 때아닌 무속논란에 수소를 H2O라 하는 등 쏟아지는 온갖 망언과 막말 외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경선도 며칠 후면 끝이 납니다. 어느 분이 선택되시든 제대로 된 정책토론을 해 봤으면 합니다.
부동산 정책도 좋고 기본소득 논쟁도 환영합니다. 명확한 근거를 가진 신상검증도 좋습니다.
다만, 가짜뉴스나 재탕, 삼탕하는 함량미달의 네거티브 토론으로 국민을 실망시키진 않았으면 합니다. 대선 후보다운 품격 있는 토론, 기다려 보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저에 대한 얘기 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국민 삶을 바꿀 민생정책을 더 많이 내놓고 토론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