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대가대의료원 등 파업 초읽기 들어가나
경북대병원 노조 "신입 간호사 퇴사율 높아 인력충원 시급"
대가대병원 노조 "2년 가까이 추가 업무 감내했지만 업무 외주화에 임금 동결" 분통
코로나19 방역 최전방에서 일해 온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의료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소속 3개 분회는 ▷인력 충원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정규직 전환자 처우개선(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의료연대본부는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료 관련 노조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조정을 신청한 곳은 경북대병원분회,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민들레분회 등 3곳이다. 당초 조정을 신청했던 칠곡가톨릭대학교병원분회는 지난 28일 극적으로 잠정 합의를 이뤘고, 경북대치과병원분회와 동산의료원분회는 아직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조정 종료 기간(5일)이 임박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경북대병원 분회의 조정 종료는 다음달 9일이다.
경북대병원 노조원이 2천여 명이 넘고, 두 개의 분회를 합친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조원도 1천명에 달해 만약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의료서비스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국립대병원으로 대구지역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경북대병원은 인력충원이 우선 요구 사안이다. 노조 측은 "경북대병원 본원의 2년 내 퇴사자 비율이 73.2%, 칠곡 분원이 82.4%로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면서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줄여 간호사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출입문 통제 직원 동원 중단 ▷환자 안전과 직결된 환자이송 업무 외주화 방침 철회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2년 가까이 기존 노동자에게 추가 업무를 부여했지만 임금은 동결됐다"면서 "처우 개선은 못해줄 망정 코로나19 맞서며 일했던 대가가 고작 이런 것이냐"고 분개했다.
또 주차, 경비,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올해 결성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민들레분회는 용역업체 계약 만료 후에도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내달 초 분회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오는 11일 의료연대 차원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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