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한 TBS 직원의 내부 비판이 나왔다.
27일 국내 유명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TBS 게시판에는 '김어준은 통제불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 소속을 인증하되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블라인드에서 자기 회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김어준은 TBS에 통제불가 신적 존재인가. 제작진은 어떤 요구도 못하느냐, 요구를 하지만 그가 말을 안 듣는거냐"고 현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 환경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어 글쓴이는 "솔직히 김어준이 TBS에 가져다 준 이익이 많았고, 덕분에 (회사가)많이 알려지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내 월급이 오르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으로 인해 뉴공(뉴스공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라디오본부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가 위기"라고 평가하면서 "이 위기로 인해 고용의 불안감도 생기고 안 해도 될 일이 많아지고, 내년도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는 얘기를 들으니, 내 고용과 내 월급도 어찌될까 불안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예산 삭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 20일 이틀 동안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뉴스공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돼 있다고 수차례 방통위로부터 경고받은 프로그램인데, 2시간 동안 방송된다는 건 누가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 자극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시사프로그램의 탈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진 블라인드 글에서 글쓴이는 "이 와중에 김어준은 우리 TBS에 도움 1도 안 되는,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키는 발언을 개인 방송에서 했다"고 했다.
그간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한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인 지난 22일 '딴지 방송국' 채널에 등록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어준 씨는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부터는 당신들(청취자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과거 김어준 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방송 관련 당국의 공식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대표적으로 어제인 26일 방심위는 법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법조 쿠데타'라고 평한 뉴스공장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글쓴이는 "대표(이강택 TBS 대표)와 김어준이야 계약직에 프리랜서니까 나가면 그만이겠지만, 남아있는 우리들은 대표적인 좌파방송, 편파방송 등의 딱지를 안고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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