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아양아트센터 관장
삶이 각박할수록 문화예술의 가치는 우리 인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문화예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논의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깊어졌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구립극장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 모두가 힘든 시절이지만 구립극장만의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예술과 생활의 밀접한 관계를 깨닫게 된다면 지역민의 생활도 예술과 하나가 되어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구 동구는 대구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동구는 대단한 문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팔공산, 금호강, 불로동 고분군 등 훌륭한 인프라가 많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잠재력을 문화예술로 꾸며 갈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아양아트센터'이다. 아양아트센터는 이 매개체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향유 지원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노력의 하나로 아양아트센터는 지난달 2일 '동구힐링콘서트'를 진행했다. '동구힐링콘서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진 시민들에게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기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예술 공연에 대한 갈증이 큰 요즘 단비와 같은 공연이 되었다.
구민의 다양한 문화 수요에 대응하고,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 동구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동구의 특색이 묻어 있는 명품 공연으로 지역민의 문화 향유 및 문화 복지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아양아트센터의 궁긍적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지역 예술단체의 지속적인 발굴·지원사업 역시 아양아트센터가 크게 비중을 두고 있는 한 축이다.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과 예술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진 지역 공연단체를 위한 '아양예술축제'와 같은 공연을 개최하고, 그들을 발굴·지원하는 일이야말로 아트센터가 지역 예술 활성화에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된다고 믿는다. 또한 지역 예술 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기획 작업을 통해 아양아트센터가 그들의 역량 향상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다가오는 2022년은 아양아트센터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가 구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발맞추어 동구가 자랑할 수 있는 음악 축제 및 우수 공연 초청 사업들을 자체 기획하여 아양아트센터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 낼 생각이다. 또한 2021년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됐던 많은 공연이 취소 또는 변경되면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줄어든 지역민들을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구민들에게 동구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예술로 무형의 재산을 축적시켜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물론 이 목표를 이루기 전에 구민의 니즈(Needs)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구민들과 더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아양아트센터가 되기 위해, 구민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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