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리스크·공급망 차질 영향…"환율, 달러당 1,200원 넘을수도"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인상 여부 영향 받을 듯
코스피 이달 들어서만 3.67% 하락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하락 ▷환율 상승(원화 약세)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약세) 등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사태 등이 트리플 약세의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8일 코스피는 2,956.30에 마감하며 이달 들어서만 3.67% 하락했다. 주요 20개국(G20)의 대표지수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4.77%)에 이어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유독 더 하락한 원인으로는 중국과의 경제 연관성이 높아 미중 갈등·헝다그룹 등의 불안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점, 석유·천연가스 수입국으로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민감한 점 등이 꼽힌다.
이러한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 실시를 시사한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혹한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부채 한도 역시 12월까지 2개월 유예되는 데 그쳤다.
환율도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 달러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어렵지 않게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은 달러당 1,200원까지 6원도 채 남지 않은 상태다. 앞서 8일 1,194.6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8일(종가 1,196.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긴축 이슈 등으로 가파르게 오른 만큼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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