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감사 착수, 결과에 따라 합격 취소도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이하 관리원)이 경북 봉화군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A씨 등 제보자들은 "수목원 전시부 부장 B 씨가 신규직원 채용 과정에 면접관으로 참석, 전시부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C 씨를 전시사업부 정규직(5급)으로 합격시켰다"며 "지난 9월 계약직을 사직한 C 씨는 '자신이 합격했다'고 이미 떠들고 다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채용 담당 부서에서 고의로 내부 직원을 면접관으로 배치해 내부 계약직 직원이나 과거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던 사람들을 상당수 합격시킨 것 같다"라며 "내부 면접관과 면접을 본 내부 경력 직원들이 더 많다.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수목원 전시부 계약직 직원으로 지난 2월부터 근무한 C씨는 지난 9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규직 5급 시험에 응시했고 부서장이던 B씨가 면접관으로 참관해 C씨를 합격시켰다.
관리원 직원 채용관리 지침 10조를 보면 면접시험 위원 구성 시 면접위원과 3개월 이상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자나 3개월 이상 가르치거나 배운 적이 있는 자는 제외 또는 기피 대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원은 수목원 전시부서 직원을 채용하면서 전시 부서장을 면접관으로 지정했고 전시부서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C씨는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지난 5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관리원 관계자는 "공정을 기하기 위해 외부 위탁업체를 통해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 면접관은 외부 2명, 내부 1명인데 관련 부서 직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이 확인돼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응시생들에게 기피 사항을 신고해 달라고 했는데 그냥 지나간 것 같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합격 취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관리원은 지난 8월 12일 신규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1차 서류심사(8월 30일부터 9월 9일), 2차 전형(9월 11일), 3차 면접 전형(9월 15일부터 16일)을 거쳐 지난 5일 합격자 22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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