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 두고 충돌이어가

입력 2021-10-06 18:19:11

여당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공격, 야당 화천대유 초기자본 형성과정 지적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6일 국정감사에서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피감기관이 대장동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 해 상황을 키웠다는 질타를 쏟아낸 반면 여당은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야당의 공격에 합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과도한 정치공세보다는 정책국감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6일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종성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노동부 국감에서 산재 보상 차원이라는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거론하며 안경덕 노동부 장관에게 "44억7천만원의 위로금을 어떤 국민이 인정할 수 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은 약 1조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협약 이행 보증금으로 72억원을 내야 하고 400억원의 초기 자본이 필요했다"며 "초기 자본 조달을 위해 화천대유는 (투자 자문사인) 킨앤파트너스, 또 (부동산 투자 회사인) 엠에스비티(MSBT)로부터 장기차입을 하는데, 화천대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를 한다"고 운을 뗐다.

특히 강 의원은 화천대유의 장기차입금 관련 "(화천대유의) 2016~2017년 재무재표를 보면 이자율이 6.9%정도에서 25.0%로 급등하고, (2018년 재무제표에서는) 대여금에서 투자금으로 변경돼 배당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향해 "이게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계약으로 보이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경산)은 하나은행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시행사 '성남의뜰'로부터 약정된 수수료 외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8년 성남의뜰로부터 사업 주관 수수료로 200억원을 받은 후 2019년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윤 의원은 "하나은행 수수료 추가 지급에 대해 금융위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며 "100억원 추가로 준 것은 처음에는 리스크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어서 나중에 추가로 주거나, 생각보다 수익이 많이 나서 돈 잔치 하느라 준 것이다. 그런데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성남의뜰 대표랑 전결처리를 해서 줬다"며 "이게 정상적인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반적인 부분은 검경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먼저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