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조원진 대표 "우리공화당은 '우파의 정의당'…재평가 날 올 것"

입력 2021-10-06 17:18:48 수정 2021-10-06 17:56:02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6일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6일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6일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80%를 넘길 때부터 우리는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독재라는 비판을 했다. 언젠가 재평가의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후보는 이날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공화당이 '우파의 정의당'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며 정의당을 보니까, 성향이 조금 다르지만 무능한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더라"며 "우파도 이제 기득권 정당에 매몰돼선 안 된다. 함부로 무능하고 독선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우파 정당이 있어야 경쟁구도가 되고 오만함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 후보는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이른바 '친박'(친박근혜)의 대표주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왔으며, 탄핵 이후에도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 세력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6일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6일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조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같은 보수야권인 국민의힘 경선에 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윤 후보에 관해선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조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 경선을 가지고는 국민들을 감동시키기 어렵고, 40%까지는 표를 얻을 수 있어도 그 이상은 못 얻어 정권교체가 어렵다"며 "국민 감동을 시키려면 깨끗한 정치와 기존의 기득권 정당도 같이 교체해야 하는 정치혁명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보수 대통합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후보는 그냥 반문연대만 또 떠들 건데 그건 국민 감동이 안 되고, 45%는 얻어도 그 이상은 얻지 못할 것"이라며 "바깥에 있는 우리공화당을 포함한 우파세력과 '국민 단일후보' 작업을 해야 대선도, 지방선거도, 총선도 이길 수 있다. 어정쩡하게 반문연대만 하면 이긴다는 순진한 생각을 갖고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 판도에 대해서는 "좌파들은 (대선) 시나리오가 다 잡혀 있다. 김정은이 2월에 베이징이 아닌 제주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북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데 우파는 아무 준비도 없이 그저 '반문연대'만 하면 이길 거라는 순진한 생각만 가지고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은 국민의힘을 무능하고 부패한 정당이라고 시나리오에 따라 몰아갈 것"이라며 "이에 맞서 정권교체를 해낼 유일한 방법은 '우파 감동'인데, 내세울 것 없는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문 정권에 관해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태어나선 안 되는 반동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좌파 정권이 빼앗아간 자유와 인권, 국민의 권리를 되찾는 선거라는 점을 강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출마선언하고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는데, 나라가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대구경북"이라며 "건국 이후 사상적으로 가장 혼탁한 상황에서 대구경북민들의 용기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 정권교체를 하고, 정치교체도 하는 것이다. 우리공화당이 5년 동안 걸어온 깨끗하고 용기 있는 길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