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등 145만명 접종에도 델타변이에 취약…'얀센'도 FDA 부스터샷 긴급사용 신청

입력 2021-10-05 20:35:37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상인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J&J, 얀센)이 18세 이상인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신청은 지난주 FDA가 오는 15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얀센의 1회 접종용 백신에 대한 2차 접종의 승인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이후 진행된 것이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얀센이 이번에 제출한 자료에는 미국에서 1차 백신 투여 후 56일이 지난 후 2차 주사를 맞으면 최소한 14일 이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이며 특히 중증 감염은 100% 막아준다는 3상 결과가 포함됐다.

FDA는 이미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의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이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 정기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모더나도 지난달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얀센은 필요할 경우 다른 규제 당국, 세계보건기구(WHO), 국가면역기술자문그룹 등에도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담은 용기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맞은 뒤 추가접종하는 일명 '부스터샷'은 처음 맞은 백신과 동일한 종류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얀센백신 접종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1회 접종으로 완료하는 얀센 백신의 국내 접종자는 144만7553명에 달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가 부스터샷 승인 신청을 하는 동안에도 얀센은 별도 논의가 없었던 탓이다.

송준영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초기에 모더나로 접종을 했다면 추가 접종도 모더나로 접종 받아야 한다"라며 "모더나와 화이자의 교차 접종은 시행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 교수는 "최근 자료를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의 델타 변이 감염 위험성이 6~7배 높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라면서도 "효과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2~3개월 내 연구 자료가 발표되면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 논의를 거쳐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