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승 거두고도 '눈물' 토론토 PS 진출 좌절

입력 2021-10-04 08:23:05

시즌 최종전 5이닝 2실점 유종의 미…보스턴·양키스에 1승 차이로 밀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년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14승째를 거뒀지만 '가을 야구' 등판 기회는 사라졌다.

토론토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2실점 했다.

홈런 1방 등 안타 6개를 맞은 류현진은 12-2로 넉넉히 앞선 6회 배턴을 네이트 피어슨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째를 수확한 지난달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래 4경기 만이다.

토론토의 승리로 류현진은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빅리그 진출 후 4번째로 14승(10패)째를 기록했다.

그는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이래 올해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37로 미국 진출 이래 가장 나빴다.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토론토가 아쉽게 1승 차이로 '가을 야구'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나란히 92승 70패를 거뒀고, 토론토는 두 팀보다 1승 모자란 91승 71패로 시즌을 마쳤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진출을 결정하는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