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무원 43% "안동시의회 의정활동 부족하다"

입력 2021-10-05 11:37:17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동시지부 조합원 설문조사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 업무부담 느껴 51.9%
개선 필요, 59.3%가 '인사 및 이권개입' 응답

안동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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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공무원 59.3%가 안동시의원들이 개선해야 할 사안에 대해 '인사 및 각종 이권개입(청탁 등)'을 꼽았다. 또한 '전반적인 업무 파악 부족 및 처리불가 민원 반복 요구'(45.2%),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자료 요구'(40.5%)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동시지부는 지난달 15일부터 3일 동안 1천12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안동시의회 의정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공개했다.

모두 15가지 항목 가운데 '시의회 의정활동 전반적 평가'에 대해 43.4%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다'(40%), '잘한다'(16.4%) 순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출석요구 시 시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나 인격 모독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가 45.7%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30.9%)이거나 '많다'(23.3%)고 한 응답이 절반을 넘어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개인적인 청탁을 받은 일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없다'가 58.4%로 절반을 넘었다. '보통'(25.1%)과 '많다'(16.5%)고 답한 응답자도 상당해 고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의 방대한 자료요구'에 대해 개선을 묻는 질문에는 '기 제출된 자료나 중복된 자료요구 제한'(59%), '부서 당 또는 의원 당 자료건수 제한'(19%), '회기 내에 한하여 자료요구 1년 이내로 제한'(18.3%) 등으로 응답했다.

한편, 공무원노조의 의정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안동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공무원들 상당수가 시의원으로부터 갑질과 인사 및 이권 청탁 등을 받았다고 응답한데 대해 사례를 밝히고, 사법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