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비위생 논란' 던킨도너츠, 식약처에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입력 2021-09-30 19:45:59

식약처 29~30일 비알코리아 안양 공장 불시 조사…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요청

KBS 보도화면 캡처
KBS 보도화면 캡처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 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문제 공장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30일 식약처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비알코리아 안양 공장을 불시 조사해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을 적발하고서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알코리아 안양 공장은 앞서 '던킨도너츠 제조 위생불량'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곳이다. 식약처는 이번 불시 조사에서 식품 위생 기준 위반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짚었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 식품을 옮기는 레일 하부에서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일부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뿐만 아니라 해썹 평가에서 '제조설비 세척 소독 미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적발됐다. 아울러 이물질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 미흡 등이 추가로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에 따라 던킨도너츠의 다른 제조시설에 대해서도 위생지도·점검과 해썹 평가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할 지자체가 적발 내용에 대해 행정처분하고,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썹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 시정 조치 후에 재평가할 예정이다.

KBS 보도화면 캡처
KBS 보도화면 캡처

던킨도너츠는 전날 공익신고자 제보를 받은 KBS 보도로 비위생적 시설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보도 영상을 보면 안양공장에서 생산 중인 밀가루 반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누런 물질이 떨어졌다. 이는 환기 장치에 기름때가 뭉쳐져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튀긴 도넛에 시럽을 입히는 그릇 안쪽에서도 까만 물질이 묻어 나오는 등 설비 곳곳에서 음식이 아닌 검정색 물질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