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은 물론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노엘(나이 21세, 본명 장용준)이 30일 저녁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아들인 장용준 씨는 이날 오후 6시 43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았다. 당시 음주운전을 했는지 여부, 음주 측정을 왜 거부했는지, 아버지가 캠프에서 사퇴까지 했는데 할 말이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장용준 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장용준 씨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는데, 이때 장용준 씨는 응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해당 경찰관을 폭행했다. 이에 경찰은 장용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장용준 씨는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장용준 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그가 운전면허가 없는 것도 확인, 무면허운전·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조사 후 장용준 씨를 귀가시켰고, 이어 12일만인 오늘 추가 조사를 위해 장용준 씨를 부른 것이다.
경찰은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코자 술집 CCTV 등 관련 증거 확보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조사 후에는 장용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용준 씨의 향후 형사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종 범행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장용준 씨는 지난 2019년 9월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를 낸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 2020년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장용준 씨는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때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이번에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다.
아들인 장용준 씨의 이번 사건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장제원 의원은 자신이 맡고 있던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지난 28일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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