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으로 성공률 높아
오랫동안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시술 후 꾸준한 검진 중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오복 중 하나로 건강한 치아를 꼽았다. 건강한 치아가 바탕이 돼야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고, 이는 전신건강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 선조들은 일찍부터 깨우치고 있었던 것이다.
치아 임플란트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빠져버린 치아를 복원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브릿지(bridge)와 틀니 뿐이었다. 브릿지는 상실된 치아 양옆의 건강한 치아를 깍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상실 부위의 치아가 받던 힘을 양 옆 치아가 나누어서 견뎌야 하므로, 양 옆 치아의 잇몸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틀니는 넣었다 뺏다 하는 과정에서 관리가 힘들고, 치아가 한 개도 없는 경우엔 잡아주는 부분이 거의 없어 빠질 가능성이 높다. 잇몸으로 씹는 힘을 견뎌야 하므로 음식물을 씹을 때 많은 불편감도 크다. 연구에 따르면 틀니는 원래 치아의 30분의 1 정도의 씹는 힘 밖에 발휘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불편 없이 상실된 치아를 수복할 수 있는 방법이 치아 임플란트이다.
◆식립체 심은 뒤 치아모양 보형물 연결

임플란트는 원래 '이식'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생체조직의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 재료 혹은 천연 재료를 결손부에 이식해 형태를 재건하고 기능을 대체시킬 때에 사용되는 재료(인공장기) 혹은 이식술을 말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을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인공재료 혹은 이식술은 원래 모두 임플란트라고 칭하지만, 현재 치아 임플란트가 가장 활용도와 성공률이 높다보니 보통 '임플란트'라고 하면 치아 임플란트를 뜻하게 됐다.
치아 손실로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할 경우, 치과의사와 함께 몇 가지 검사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것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잇몸 뼈가 부족하다면 잇몸 뼈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잇몸 뼈 이식에 대한 술식이 개발돼 있다 보니 예전에는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없었던 환자들까지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치아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단계는 임플란트 식립체(fixture)를 잇몸 뼈 속에 심는 과정이고, 2단계는 잇몸 뼈랑 잘 융합된 식립체에 지대주(abutment)를 연결하고 치아 모양 보철물을 붙여 완성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임플란트가 나오면서 식립체와 지대주가 일체형인 임플란트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두 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안대형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치과 교수는 "요즘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2~3개월 걸렸던 치료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이며, 식립체를 심는 그 날 즉시 치아 보철물까지 완성하는 치료방법도 있다"면서 "과거에는 이를 빼고 난 뒤 3~6개월 기다렸다가 임플란트 식립체를 심었지만, 요즘은 이를 빼면서 동시에 식립체를 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아 주변 뼈의 염증 여부, 환자 잇몸 뼈의 상태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치아 임플란트를 시행할 치과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꾸준한 검진 필요해

임플란트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에 따르면 10년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열려져 있다. 여기에는 분명히 개인차가 따른다. 전신 건강 상태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오랫동안 임플란트를 불편 없이 사용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간혹 시술 후 임플란트가 흔들려 빠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경우는 대부분 치료 초기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 혹은 치아에 과도한 외력이 가해지면서 임플란트와 뼈가 잘 붙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동안 종종 몇 년 동안 잘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는 과정에서 과도한 씹는 힘이 가해지면서 임플란트가 부러지거나 아니면 보철물이 부러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혹은 양치질이 잘 되지 않아 임플란트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과도하게 뼈가 흡수될 경우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보철물 자체가 흔들린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때는 보철물을 고정하는 나사가 풀린 경우가 대부분인데, 풀린 나사를 다시 조이거나 필요하면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안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치아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심지어 임플란트 식립체를 심은 후에도 자녀분들의 성화에 다시 식립체를 빼야 한다면서 찾아오는 환자분도 계셨다"면서 "최근에는 치아 임플란트 재료와 술식 그리고 치과의사의 실력에 있어서까지 많은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새로운 치아에 대한 희망은 갖고 치료를 받아도 무방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안대형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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