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무슨 염치로 구미오냐" 난장판

입력 2021-09-17 11:27:08 수정 2021-09-17 16:28:26

태극기부대 등 반대 측과 경찰간 몸싸움 벌어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자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자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17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17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17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지만 지지 측과 반대 측, 경찰 등 500여 명이 뒤엉키면서 난장판이 됐다.

이날 윤 예비후보가 도착하기 전 오전 8시 30분부터 태극기부대를 비롯한 반대 측이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 진을 치고 있었으며, 윤 예비후보 지지 측과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병력 160여 명을 배치시켜 인간띠를 만들었지만, 윤 예비후보가 도착하면서 반대 측과 경찰들간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한 순간에 생가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반대 측은 '윤석열 사퇴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켜 놓고 무슨 염치로 구미에 오느냐" "얼굴도 두껍다.ⅩⅩⅩ" 등의 거친 말을 쏟아냈다.

윤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당시 검찰 수사팀장을 맡았었다.

반면 윤 예비후보 지지 측도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 구미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을 걸고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윤 예비후보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분향을 마쳤으며, 추모관 안을 둘러본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생가를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