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디저트 맛보실래요? 소확행 디저트의 중심, ‘다해파티쉐’ 정다혜 대표

입력 2021-09-16 13:40:05

'소확행 디저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해파티쉐' 정다혜 대표.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고가의 물건이 아닌 작은 디저트 하나로 눈과 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확행 디저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투박한 미국 디저트와 달리 작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프랑스 디저트는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

대구 수성구 범어 네거리 인근에서 요리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다해파티쉐' 대표 정다혜 씨는 이런 프랑스 디저트 전문가이다.

대구에서도 파티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그녀를 찾는다. 예전처럼 푸짐하게 차리는 파티가 아닌 핑거푸드 한두 점으로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 코로나 19가 유행한 이후 증가세인 홈 파티에서도 그녀의 디저트는 인기다.

설탕 공예와 분자 요리를 익혀 정교한 기술을 가진데다 남다른 감각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은 디저트는 언제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때 서울에서는 레고를 모티브로 한 브릭마카롱으로 이름을 날렸다. 파티쉐로 이름을 알린 그지만 처음부터 파티쉐가 꿈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첫 상경 당시 구두 디자이너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구두 디자인학원의 등록비를 벌고자 취미 겸 홈베이킹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구두가 아닌 케이크와 쿠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렇게 구두 디자인학원이 아닌 숙명여대에서 개설한 프랑스 전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에 들어갔다.

제과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파티셰가 된 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플래이팅컴퍼니'에서 디저트 파트 소속으로 근무했다. 이곳에서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루투아'의 아시아 첫 프로모션 행사의 디저트를 맡아 천장에는 빵을 매달고 스텔라를 연상시키는 별 모양의 마카롱과 야광 판나코타, 흙을 연상시키는 초코 크럼블 등 개성 있는 프랑스 디저트들을 만들어냈다.

레고 제작사 '브릭라이브'의 한국 론칭 행사에서는 현재 그녀의 시그니처인 레고 모양의 브릭마카롱을 선보이며 업계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다시 대구로 내려왔다. 그는 대구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프랑스 디저트를 전파하고자 베이킹연구소 겸 디저트 강의실을 열었다. 한 때 창업·전문가 반 등 총 10개의 반을 운영하는 등 대구의 프랑스 디저트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