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경기 출전 불투명…한화전 수비하다 손가락 부상
김동엽 1군 복귀 타격감 관건…1번 타자는 구자욱에 맡기고 중견수엔 김헌곤이나 박승규
올 시즌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부상 중인 주장 박해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박해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대3으로 맞선 7회말 정은원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왼손 엄지손가락이 꺾이면서 인대 부상을 당했다.
인대를 다치면 최소 4주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한 만큼 박해민은 한동안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구단은 박해민을 1군에서 말소시키고 김동엽을 콜업했다.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해민이 빠진 빈자리는 크다.
박해민은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46타점, 68득점, 출루율 0.382를 기록하며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해왔다.
도루왕 탈환에도 제동이 걸렸다. 박해민은 현재까지 도루 33개를 성공해 김혜성(키움히어로즈)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를 뺏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대체가 불가할 정도다. 정확한 타구 판단과 빠른 발로 상대 팀의 안타를 지워내는 역할은 박해민만큼 해내는 중견수가 없다.

현재 구단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2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동엽의 반등이다. 김동엽은 올해 타율 0.184 1홈런 12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2군에서 타격감을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관건이다.
김동엽의 타격이 되살아난다면 선수 운용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피렐라가 좌익수 수비를 맡고,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헌곤이 중견수 수비를 책임질 수 있다. 또 중견수 후보로 타석에서 '한방'이 있는 박승규도 대기하고 있어 어느 정도 박해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도중 예기치 않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이 1차 정밀 검진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지만 본인이 가을에도 팀에서 동료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예정"이라며 "리드오프에는 구자욱이 자리하고 중견수는 김헌곤이 책임진다. 김동엽은 2군에서 타격감이 나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아왔다. 김동엽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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