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풀리자…고기·가전제품·양주 사러 '편의점' 향했다

입력 2021-09-14 09:30:41 수정 2021-09-14 09:45:54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다. 오는 6일부터 전 국민의 약 88%에게 1인당 25만 원씩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의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가 이 지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편의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해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다. 오는 6일부터 전 국민의 약 88%에게 1인당 25만 원씩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의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가 이 지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편의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사용처인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고기, 생선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선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편의점에선 사용할 수 있는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GS25에서는 축산류와 양곡의 매출이 전주 동기간 대비 각각 297.7%, 175.4% 증가했다. 어류와 건강식품 매출도 각각 171.7%, 114.8% 늘었다. 가전 매출도 7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정육과 과일의 매출은 같은 기간 176.2%, 94.4% 늘었다. 하겐다즈·나뚜루 같은 고급 아이스크림 판매 역시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선 14.2%, CU에서는 18.0%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밀키트 판매가 전주 대비 12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식빵(34%)과 양곡(29%), 위생용품(29%), 가정간편식(26%) 등의 매출 역시 늘었다.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에서는 양주와 와인의 매출이 각각 10.6%, 6.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을 대형마트·백화점에서는 쓸 수 없는 것과는 달리 편의점에서는 쓸 수 있으니, 이에 따른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