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반 70% 달하는 볼 점유율, 상대 4배 달하는 슈팅 수에도 골 결정력 부재
7일 레바논 2차전 홈경기 기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답답한 첫걸음을 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0대0 무승부로 마감지으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 대표팀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이라크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전력을 쏟았고 한국팀의 공격은 이를 뚫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거의 70%에 달하는 볼 점유율과 상대보다 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슈팅 수를 기록했지만, 이라크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라크는 비록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36위)보다 34단계나 낮다. 하지만 이라크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는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위해 손흥민, 황의조, 황인범, 이재성 등 유럽파를 총출동 시켰다.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송민규를 배치한 4-1-4-1 전술을 가동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이라크의 역습을 차단하며 전반 4분 만에 황인범의 슈팅 시도로 공세를 시작했다. 전반전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문환의 헤더가 이라크 파하드 탈리브 키퍼에게 막히는 등 아쉬운 순간들이 연출됐다.
전반 끝내 이라크의 빗장을 풀어내지 못한 대표팀은 후반에 돌입한 후에도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 황희찬, 이용 등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의치않았고 후반전도 이라크의 방패를 뚫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다소 침체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의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최종 예선은 험난한 길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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