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구미시 여론 상당히 변했다"
환경부가 1일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문제와 관련해 "구미에는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구미시의 장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기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들의 초청으로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끝까지 반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세용 구미시장이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30년 해묵은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을 비롯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이다.
당장 이날도 구미시청 앞에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개발연구원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장 시장이 시민 의견을 묻지도 않고 조건부 수용해 구미를 미래가 없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이번 대책을 만들며 가장 방점을 둔 것은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며 "특히 해평취수장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정 상한선인 20만t을 이미 넘어서 40만t을 취수하고 있고, 여기에 30만t을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류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으면서 하류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이었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전달했고, 지금은 상당히 구미시의 여론이 변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지금 대구시민들이 갖고 있는 물 우려는 정수처리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원수에 대한 불안이다. 80% 이상을 흐르는 물에서 취수해 상수도로 쓰는 곳은 대구와 부산이 유일하기 때문"이라며 "대구의 취수 지점을 구미공단을 거치는 지점이 아닌 그 위에서 취수해 구미에 어떤 공단이 들어오든 안전하다는 부분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