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게 해달라"…'족집게 지원' 간절한 시민들 곳곳 아우성

입력 2021-09-01 13:32:33 수정 2021-09-01 14:20:11

외식업 중앙회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1인 시위 벌여

신인식 외식업중앙회 영주시지부장이 영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신인식 외식업중앙회 영주시지부장이 영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우리도 장사 하고 싶다, 제발 먹고 살게 해달라!"

코로나19 사태가 2년여 동안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아우성이 높다. 그렇다고 방역을 멈출 수도 없다.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을 지키면서 함께 살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퍼주기식 포퓰리즘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족집게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외식업 중앙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외식업권 수호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인식 경상북도지회 영주시지부장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폭우가 쏟아지는 1일 영주시청 앞에서 "우리도 살고 싶다. 생업권을 보장하라. 장사가 하고 싶다. 영업시간을 연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신 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를 맞고 있으나 정부는 대면서비스 대표 업종이자 방역 일선에 있는 외식업 종사자의 현실적 피해 보상과 진흥책 없이 영업시간과 집합금지 인원 제한, 방역지침 등을 강제해 영업권과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정부와 방역당국 은 하루속히 실질적·실효적 대책과 진흥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신인식 외식업중앙회 영주시지부장이 영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신인식 외식업중앙회 영주시지부장이 영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실제로 식당과 카페 등에 종사하는 상인들은 유례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 IMF와 외환위기 때보다 더 극심하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배달로 전환이 가능한 식당들은 홀 손님은 없어도 배달로 그나마 연명해 나가고 있다.

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옥순씨는 "코로나사태로 지난해부터 현재가지 매출이 반토막 났고 주방과 서빙을 보던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혼자 주방 보고 서빙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들도 직장을 잃고 돈벌이가 없어서 연락이 오지만 사람을 쓸 형편이 안 되고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겨우 풀칠만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주오호씨는 "홀 손님은 끊긴 지 오래다. 대신 배달이 늘면서 그나마 다행이다. 전 가족들이 매달려 주방 보고 전화 받고 배달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있다. 배달로 전환이 가능한 업종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식업 조합 영주시지부는 "일반음식점들의 지난해 올해 매출이 40~60%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한식당 등 배달 전환이 가능한 업종은 카드 매출은 늘었으나 수수료와 배달비를 주고 나면 오히려 적자다. 현금 배출은 거의 바닥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천수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도 중요하고 생계도 중요하다. 두 마리 토기를 다 잡을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다. 중앙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기달려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