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독립운동가 1882∼1942…월곡역사공원 일대 '덕산학교' 설립
후손들 기념관 건립 시 집안 땅 기부

대구 달서구의회(의장 윤권근)에서는 지난 20일 대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고, 일제강점기 경북 달성군 월배면(오늘날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거주했던 윤상태(1882~1942)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날 달서구의회가 주최하고 박왕규 의원이 주관한 행사에서 이국성 상화로주민협의체 회장은 '조선국권회복단 통령 향산(香山) 윤상태'를, 이정웅 전 달구벌얼찾는 모임 대표는 '조선국권회복단 통령 윤상태'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1월 15일(음력) 대구 앞산의 안일암에서 시회(詩會)를 가장해 비밀결사를 꾸리고 통령(統領)을 맡아 독립운동을 펼친 윤상태 독립운동가를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윤상태 애국지사가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경남 거제군수 자리에서 물러나 1911년 경북 고령에서 일신학교를 설립하고, 또 1921년에는 경북 달성군 월배면 즉 오늘날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월곡역사공원 동북쪽 솔밭 아래에 덕산학교를 설립하는 등 항일 민족교육운동을 펼쳤다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그의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윤상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이날 행사를 마련한 박왕규 달서구의회 의원은 "향산 윤상태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최초로 조선국권회복단을 조직하여 통령에 취임하신 우리 달서구의 큰 인물"이라면서 "애국 교육현장이었던 덕산학교를 복원하여 달서구의 역사·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박 의원은 "윤 선생은 자신의 자산으로 상인동에 덕산학교를 세웠고 임시정부에 자금을 지원하신 만큼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건립되면 애국심 고취와 역사·문화도시로의 품격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달서구 관광산업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집행부인 달서구청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8년 윤상태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지나간 것은, 다 그립고 눈물겹다"는 책을 펴낸 윤이조 손녀와 윤형주 증손 등 후손들도 참석했다. 특히 이날 후손들은 현재 앞산 달비골 자락에 있는 윤상태 선생의 독립운동 모의 장소인 첨운재(송석헌) 일대를 기념공간 등으로 활용할 경우 집안 소유로 된 땅을 대구시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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