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사실상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항복한 15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나라를 떠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 북동쪽에 접한 타지키스탄으로 이동했으며, 여기서 제3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아프간 대통령실은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및 동맹군이 아프간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자 공세에 돌입, 불과 3개월정도만에 사실상 아프간 전역을 점령했다.
그간 수도 카불만을 남겨둔 채 주요 도시들을 점령했고, 이어 어제인 14일에는 카불에서 불과 11km 떨어진 로가르주 지역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오늘은 카불 외곽 경계지역까지 진입했고, 이에 당일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이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그 직후 아프간 과도 정부 수반에 학자 출신이며 미국 시민권도 가진 알리 아흐마드 자랄리 전 내무장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고, 곧바로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을 떠났다는 뉴스도 나온 것이다.
이로써 가니 대통령은 2014년 9월 29일부터 오늘까지 아프가니스탄의 9, 10대 대통령 임기를 사실상 종료하게 됐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의 배후인 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 미국이 침공하면서 정권을 잃은 지 20년만에 권력을 재탈환했다.
이어 탈레반은 오늘부터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우선 아프간 정부군에게 귀향이 허용된다며 군대 해산을 요구한 것은 물론, 공항과 병원 등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프간 정부 대표단이 탈레반과 회동하고자 카타르를 방문한다는 소식도 전해져 있다. 이 만남에는 미국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외교 소식통 전언이 로이터통신을 통해 알려졌다.
이렇게 아프간 국내외에서 속전속결로 탈레반의 아프간 인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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