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15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어 관심을 모은 '디에이치 자이 개포(조감도)' 무순위 청약 신청에 24만 8천983명이 몰렸다.
특히 이 아파트는 실거주 의무가 없는 데다 전세 시세가 14억원(84㎡ 기준)에 달해 약 3억원의 계약금(84㎡ 기준)만 내면 부족한 자금은 세를 놓아 충당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 거주 무주택자면 신청이 가능해 실수요자, 투자자들이 모두 눈독을 들인 것.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디에이치 자이 개포 무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84㎡ 1가구에는 12만 400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 118㎡ 4가구에는 12만 8,583명이 신청해 3만 214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최초 분양가로 84㎡는 14억 1,760만 원, 118㎡는 18억 8,780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7월 말부터 입주가 진행중이다.
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는 우선 시세차익이 상당하다. 이 아파트 84㎡ 평균 매매시세는 약 30억 원이다. 15억 원 가량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아울러 계약금 20%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소다. 분양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현재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전용 84㎡ 전세 물량은 낮게는 16억원에서 높게는 20억원까지 나와 있다.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마련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분양가·대출 규제가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을 막고 시세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마당에 시세 30억원짜리 아파트에 대해서는 정부가 '합법적 갭투자' 길을 열어준 셈이다.
유주택자들은 시세차익 15억원의 기회를 서울 거주 무주택자에게 한정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주택자의 시세차익은 투자고, 유주택자의 시세차익은 투기냐",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 편 가르기를 하더니 한 치 앞도 못 본 부동산 정책으로 온갖 적폐를 양산하고 있다", "집값 내리라고 빨리 정부만 믿은 국민들 다 거지만들어놓고"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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