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무궁화 공원', 복원된 안동 무궁화 등 다양한 나라꽃 활짝
안동무궁화보존회, 월영공원·독립기념관·임청각 등에 꽃 심어
8·15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의 유림과 학자들이 복원·보존해오고 있는 '안동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새롭다.
안동댐 보조호수를 끼고 들어선 안동시립민속박물관과 월영교 사이에는 '안동 무궁화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곳에는 안동 예안향교 마당에서 자랐던 '안동(애기) 무궁화' 후계목을 비롯해 다양한 무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인근 월영교 입구 월영공원과 3·1운동기념비 주변에도 안동 무궁화들이 빼곡히 자라 꽃을 피우고 있다. 임청각 주변 소담길에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과 도산면 온혜리 온계종택 주변에도 '안동 무궁화'가 복원돼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안동무궁화보존회와 안동권발전연구회 등 지역 기관단체들이 기념으로 조성하고, 안동 무궁화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꽃을 심고 가꾸어오고 있다.

'안동무궁화'는 1919년 안동의 선각자와 유림들이 나라 잃은 슬픔과 독립의 의지를 새기기 위해 심고 가꾸었던 우리나라의 재래종 꽃이다.
안동 '예안향교' 앞뜰에서 자라다 2011년 고사했다. 경북도가 2004년 보호수로 지정했지만 관계기관의 무관심으로 2010년 6월 고사 판정을 내리고 보호수 지정도 해제했다.
하지만 당시 예안향교 전교였던 박원갑 전 경북도 전교협의회장이 시들어가는 나무의 가지를 잘라 '삽목'(꺾꽂이:가지나 잎을 잘라낸 후 다시 심어서 식물을 얻어내는 재배 방식)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해마다 예안향교 명륜당 뜰에는 2세목 애기 무궁화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이후 안동지역 학자, 원로 유림 등은 '안동무궁화 보존회'를 만들어 복원 노력에 나섰다.
2018년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생명 자원 분양승인을 받아내면서 안동무궁화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안동무궁화'는 심경구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지난 1999년에 이름지었다. 일반 무궁화 종에 비해 작지만 개화수가 많고 개화시간이 36시간으로 밤에도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다. 진딧물에 강한 생명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사랑회중앙회 안동시지회 등은 지난 2019년 '겨레의 노래 꽃이 되다'를 주제로 무궁화의 법률적 국화 지정을 촉구하는 국민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지만 지금까지 국가기관이 무궁화를 국화로 결의하거나 법령 등으로 공포한 적은 없다. 16대, 18대, 19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8일은 '무궁화의 날'이었다. 2007년도부터 대한민국의 나라꽃 무궁화를 기념하기 위해 민간단체 주도로 제정됐다. 옆으로 누운 8자가 무한대(∞)의 '무궁'(無窮)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이날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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