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코로나19 특별 방역주간’ 선포

경북 경주에서 8일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환자 발생 흐름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분위기다. 집단 파티를 벌여 감염이 우려됐던 외국인 근로자 관련 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 접촉자는 4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는 1명이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선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우려됐던 외국인 근로자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경주에선 최근 한 달 새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날인 7일 경주에선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포항 태국인 모임에 참석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확진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경주에서도 한 술집을 빌려 30여명이 파티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파티에 참석했던 외국인 근로자를 찾기 위해 해당 업소에 명단 제출을 요구하고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주시민운동장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사는 외동읍민체육회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엔 황성동의 한 목욕탕 겸 헬스장에서 1명이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11명의 관련 환자가 나왔다. 특히 지난 6일엔 이곳을 방문한 경주시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대규모 감염이 우려됐으나, 3일째인 이날까지 공무원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밖에 운수업 종사자 사이에서도 산발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는 이날 9일 0시부터 15일 자정까지를 '코로나19 특별 방역주간'으로 선포하고 특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기간엔 그 동안 예외로 인정되던 직계가족 모임도 4인까지만 가능하고, 대중목욕탕과 헬스장은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외국인근로자와 가족, 택시기사·대리운전기사 등 운수업 종사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벌일 예정이다.
경주에서는 지난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25일 연속 국내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8월 들어서만 65명이 확진됐다. 경주지역 누적 환자는 597명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