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요 외식품목 8개 전부 1년 전보다 상승
재료값 상승 영향…1년 3개월 연속 농·축·수산물 가격 올라
최저임금 상승에 5차 재난지원금…앞으로가 더 '걱정'
대구 외식비 오름세가 심상찮다.
식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탓에 칼국수나 김밥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정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내년 최저임금 인상까지 맞물리면 앞으로 외식비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기준 대구 대표 외식 품목 8개 모두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칼국수다. 지난해 7월 평균 5천583원에서 지난달 6천250원으로 11.9% 뛰었다. 김밥은 2천300원, 삼계탕은 1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3.7%씩 올랐고 자장면(5천167원)은 3.3% 인상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6천500원으로 2.6% 상승했다. 냉면과 삼겹살(200g 환산 기준) 가격은 각각 1.9%, 0.8% 올랐다.
이처럼 외식비가 줄줄이 오르는 까닭은 1년 3개월째 이어지는 음식 재룟값 상승세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오른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1.3%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구의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5월(0.4%)부터 1년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특히 대구의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9월(10.6%)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로 오름폭을 키웠다. 올해 2월에는 17.0%나 올라 2011년 2월(17.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문제는 앞으로 외식비를 올릴 변수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5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비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천160원으로 확정된 것 역시 추후 외식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동구에서 중국음식집을 운영하는 A(62) 씨는 "금방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수수료 인상분까지 고려하면 가격을 안 올리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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