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온 최재형 "대통령도 책임 있는 한 말씀 해야"

입력 2021-08-07 17:13:40 수정 2021-08-07 20:33:49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독자제공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독자제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주 월성원전 1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장관과 한수원 사장이 법적 책임을 지는 상황에서 대통령도 책임 있는 한 말씀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7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을 방문한 뒤 이어진 인근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나온 것처럼 무리하게 진행됐고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경제성 평가와 여러 수치를 조작해 억지로 폐쇄시킨 과정이 다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 시절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당시 월성 1호기 폐쇄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감사 타당성 등을 두고 여권과 갈등을 빚었다.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주민간담회에 참석,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주민간담회에 참석,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경주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시장 입구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더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다함께 저를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상인 개개인을 만나는 시장 탐방은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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