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백신예약 '먹통' 반드시 해결, 10부제도 검토하라"

입력 2021-08-07 08:59:17 수정 2021-08-07 11:06:26

40대이하 코로나 백신 예약 D-2…文 "접속먹통·뒷문예약 되풀이땐 비판 못 면해"
박수현 靑소통수석, 대통령 비공개 회의 지시 사항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0대이하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접속 문제가 재발 방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의 문 대통령 비공개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0대 접종 예약 때 발생한 시스템 먹통의 재발방지와 관련해 3주에 걸쳐 지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달 15일 참모들을 만나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접속이 폭주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고자 하는 국민의 목마름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백신 물량이 충분하니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과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하는 수 밖에 없다. '나는 도대체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는가?' 라는 국민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1일에는 "백신 예약과 관련해 '뒷문예약', '시스템 먹통'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 두번은 있을 수 있으나 여러차례 되풀이되면 비판을 면할 수가 없다"며 "세계 최고의 IT(정보기술)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정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안 계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은 IT 전문 부서는 아닌 만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도 협력하라"고 제안했다.

지난달 28일에도 "8월 9일 부터 시작되는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는 시스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한번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이 활용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용량 측면에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며 "그리고,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때 처럼 5부제나 10부제도 검토해 보라. 이번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서는 반드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해 국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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