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 발표
운영 시간 확대, 돌봄 전담사 근무 시간 조정
전담사 포함한 교무행정지원팀이 업무 전담
초등 돌봄 시간이 오후 7시로 확대된다. 돌봄교실도 700실을 추가, 1만5천실까지 늘린다.
교육부는 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내놨다.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실태와 학부모, 교사, 돌봄전담사를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를 거치며 돌봄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초점을 뒀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돌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도록 권장한다. 돌봄에 대한 학부모 수요를 고려한 조치다. 지난 1월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 조사'에서 학부모 응답자 47만여명 중 돌봄 서비스 필요 시간이 오후 5~7시라 응답한 비율이 17.6%였다. 또 돌봄교실 이용 경험이 있는 학부모 응답자 중 운영 시간을 확대할 경우 64.7%가 오후 6시까지, 11.9%가 오후 7시까지 돌봄 제공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반면 실제 오후 5시 이후에도 운영되는 돌봄교실은 전체 1만4천278실 중 1천581실(11.1%)에 그치는 상황. 돌봄 서비스가 현재 돌봄 전담사의 근무 시간과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루 근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돌봄 전담사가 다수(전체의 56.4%)인 형편이다.
교육부가 돌봄 운영 시간을 확대하면서 돌봄 전담사의 근무 시간도 조정하려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돌봄 운영 시간, 준비·정리 시간, 행정 업무 시간 등을 고려해 전담사의 적정 근무 시간을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돌봄 교실 수도 늘린다. 2018년부터 초등 돌봄교실을 매년 700실 늘려온 기조를 이어가 내년까지 모두 3천500실을 늘리는 게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돌봄 교실 수는 약 1만5천실, 참여 학생은 31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 관련 업무는 전담사 위주로 전환한다. 그동안 이런 업무가 교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 교육부는 돌봄 전담사가 포함된 교무행정지원팀을 운영하고 이 팀이 돌봄 교실 운영 관련 업무를 일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과 학부모를 우선에 두고 안정적인 돌봄이 제공되는 것을 목표로 마련한 방안"이라며 "시·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학교별 여건 등에 따라 제공되는 돌봄 서비스의 질을 관리하는 한편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들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는 이미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연장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또 지역 돌봄 전담사 중 하루 근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경우 는 전체의 0.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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