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느낀다며 고양이 학대…인증 올리고 점수 매겨" 靑 청원 20만 동의

입력 2021-07-29 14:55:53 수정 2021-07-29 15:00:54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영상을 공유하는 이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9일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답변 기준 동의 수(20만명)를 넘기면서 해당 청원은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으로부터 답변을 받게 됐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길고양이 학대를 전시하는 ****** 갤러리를 수사하고 처벌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29일 오후 2시 45분 기준 21만9천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해 "고양이 학대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며 "캣맘과 고양이를 혐오하고, 잔혹하게 죽이는 행위로 쾌락을 느낀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잡아다가 학대와 고문을 하며 죽이고 인증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양이를 교육한다는 명목 하에, 놀아준다는 핑계로 채찍질, 물고문, 풍차돌리기, 얼굴 뼈 부러트리기, 무차별 폭행 등(을 자행하고) 고양이가 뇌를 다쳐 몸을 흔들면 춤을 추는 거라고 좋아한다"며 "수많은 고문을 인증하고 자세히 후기를 남기고 학대에 대한 점수를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최근 몇몇 사람들의 공격으로 많은 인증 글이 삭제되었지만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적반하장의 반응"이라며 "더 이상 고양이에 대한 학대를 멈춰주시고 제대로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마감일인 6일까지 해당 청원에 동의를 표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길고양이 학대 영상 게시물이 올라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진정이 쏟아져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현재는 진정인·고발인을 조사하는 단계로 이후 피의자의 온라인 접속 기록을 확인한 뒤 주소지에 따라 관할 시도 경찰청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글 전문.

****** '**** ***' 갤러리에 고양이 학대 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아시나요? 캣맘과 고양이를 혐오하고, 잔혹하게 죽이는 행위가 쾌락을 느낀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잡아다가 학대와 고문을 하며 죽이고 인증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갤러리입니다.

고양이를 '장난감', '*냥이' 이라고 부르며 수많은 학대 및 고문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며 재밌다면서 웃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물어서 교육한다는 명목하에, 놀아준다는 핑계로 채찍질, 물고문, 풍차돌리기, 얼굴 뼈 부러트리기, 무차별 폭행 등등 고양이가 뇌를 다쳐 몸을 흔들면 춤을 추는 거라고 좋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수많은 고문을 인증하고 자세히 후기를 남기고 학대에 대한 점수를 표시합니다.

최근 몇몇 사람들 공격으로 많은 인증 글이 삭제되었고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적반하장의 반응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시각에도 새로운 갤러리에서 또 똑같은 짓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처벌해주세요. 선진국이라고 하면 뭐합니까? 동물 권리에 대해선 후진국보다 못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만 권리가 있고 인간만 살아갈 순 없습니다. 동물들과 공생하며 사는 것인데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학대를 전시하고 깔깔거리며 웃는 건 하지 않아야죠. 더 이상 고양이에 대한 학대를 멈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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