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입력 2021-07-31 06:30:00

현대와 중국 / 신봉수 지음 / 나무발전소 펴냄

지난 7월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매일신문 DB
지난 7월 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매일신문 DB

이 책은 서구의 가치관,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치·경제 제도, 국제관계 등이 중국에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추적한다. 아편전쟁부터 시진핑 시대까지, 기독교 문명과 유교 문명의 만남을 '충돌', '굴절', '변용'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1부 '현대와의 충돌'은 시기적으로 아편전쟁 이후부터 청이 멸망하는 시기까지를 다뤘다. 1장 '기축문명의 만남'에서는 현대문명의 가치관이 유교문명의 가치관과 서로 충돌하고 수용된 과정을 담았다. 2장 '공화제와 군주제'에서는 중국의 정치제도가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수용하는 과정을 서술했으며, 3장 '자본주의와 아시아적 생산양식'에서는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 중국의 경제체제가 변화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4장 '식민주의와 천하체계'에서는 서구의 식민주의와 중국의 중화사상이 충돌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2부 '굴절된 현대'는 신해혁명 이후부터 마오쩌둥이 사망할 때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5장 '혁명과 독재'에서는 서구의 혁명사상이 유입되면서 중국에서 두 차례의 혁명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정치체제의 변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6장 '자본과 노동'에서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발생한 생산양식의 변화과정을, 7장 '냉전과 민족주의'에서는 냉전체제의 형성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서술하고 있다.

3부 '현대의 변용'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이후부터 시진핑 시기까지를 다뤘다. 8장 '중국특색사회주의'에서는 서구의 자유민주주의와 중국특색사회주의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정치제도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있다. 9장 '사회주의시장경제'에서는 자본주의와 비교해 사회주의시장경제가 갖는 경제제도적인 특징을 다뤘고, 10장 '대중화'에서는 미국의 세계전략과 중국의 세계전략을 비교하고 있다.

4부 '결론: 중심주의와 패권'에서는 중국의 현대가 갖는 의미와 한계를 정리하고 중국의 현대가 모색하고 있는 방향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우선하는 현대,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우선하는 유교는 가치의 지향점이 다르다"면서 "서구 중심 혹은 중국중심적인 생각은 상대방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열등한 것으로 만들어야 해결된다. 중심적인 사유의 바닥에는 패권확장이라는 욕망이 감춰져 있다. 패권이 만들어내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존'의 미학이 발휘돼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496쪽, 2만3천원

책
책 '현대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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