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헬스케어…새 분야 진출하는 대구경북 기업들

입력 2021-07-22 18:49:04 수정 2021-07-22 20:50:19

디젠·한송네오텍·올소테크 3곳…산업부 사업재편 계획 승인받아
전체 51개사 중 12곳이 지역 기업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지역기업들이 신성장 분야 '사업재편'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미래차, 첨단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의 지역 산업구조 전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21일 제31차 사업재편 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해 15개사의 사업재편계획을 새롭게 승인했다. 대구경북 지역 기업은 디젠, 한송네오텍, 올소테크 등 3개사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입주사인 디젠은 차량용 전장부품에서 '자율주행차 디지털 콕핏'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한다. 1999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시작한 디젠은 운전자 정보 제공, 안전지원까지 가능한 '하이퍼바이저 통합 디지털 콕핏'을 개발 중이다.

또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사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만드는 올소테크는 인체조직 유래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

올해 들어 산업부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51개사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기업은 ▷삼보모터스 ▷삼보프라텍 ▷이노컴 ▷건화 ▷이래에이엠에스 ▷에이엠에스 ▷경창산업 ▷제이제이모터스 ▷차지인 ▷우리소프트 등 12개사로 전체의 23.5%다.

분야별 사업전환 실적이 두드러지는 영역은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이 급성장 중인 미래형자동차 분야다. 앞서 3월에는 삼보모터스와 이노컴이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 분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공동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이래AMS가 내연차 구동·제동부품에서 전기차 구동부품으로, 경창산업은 변속기 부품에서 전기차 구동모터로, 제이제이모터스는 전기상용차에서 배터리 팩으로,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사업에서 '과금형 콘센트 활용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미래차의 뒤를 이어 올소테크와 우리소프트 등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 사업재편도 잇따르고 있다.

산업부의 사업재편제도는 기업의 자율적인 혁신을 촉진해 과잉공급 분야 사업의 비중을 축소하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게 돕는 것이 골자다. 사업재편 승인기업들은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금리 2%대의 중소기업 사업전환 정책자금 지원을 비롯해 금융, 세제, 규제유예, 고용, 연구개발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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