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재해보험 가입농가 증가, "기상이변 농업경영 안정에 도움"

입력 2021-07-27 00:30:00

군위군, 전년대비 필지수 220%, 농가수 150% 증가
영양군, 2018년 612호에서 올해 6월까지 2천316호 가입
성주군, 농가·면적 늘었지만 지원보험료는 감소…재해 적은 탓

군위군청 전경
군위군청 전경

기상이변과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경북지역 농가가 늘고 있다.

26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수는 6만5천819곳, 가입 면적은 6만6천996ha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면적(18만9천593ha)의 35.3%가 가입한 셈인데, 이는 지난해 최종 가입률 39%에 근접한 수치다.

군위군의 경우 올 상반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1천567농가에 4천736필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0%(농가수)와 220%(필지수) 증가한 수치다. 보험 가입 면적도 959ha로 460ha가 늘었다.

종목별로는 과수가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논 작물 21%, 시설 채소 13%, 기타 6% 순이다.

보험금 지급액은 6월 말 현재 21농가 51필지 7ha에 1억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도 민선 7기 공약인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 자부담 경감' 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고추, 벼, 복숭아 등 보상 범위를 확대하면서 가입 농가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18년 가입 농가수가 612농가이던 것이 2020년에는 1천971농가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2천316농가로 지난해 가입 농가수를 웃돌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비도 2018년 15억원에서 지난해 64억8천200만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82억3천400만원으로 지원액이 크게 늘었다.

상주시도 올 상반기 재해보험 가입 농가수가 7천209곳에 달해 2년 전 상하반기 전체 6천395농가를 훨씬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는 포도와 자두 등 재배농가도 추가 가입을 준비하고 있어 가입 농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칠곡군도 올 상반기 661농가(526ha)가 보험에 가입, 지난해 같은 기간(495농가 503ha)에 비해 증가했다.

성주군은 올 상반기 1천127농가(1천178ha)가 가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1천25농가, 996ha)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 작목별로는 논작물(48%), 시설채소(47%)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것은 이상저온, 집중호우, 폭염, 가뭄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재지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현실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은 이 보험이 유일하다.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은 농가의 소득안정과 경영안정을 위해 운영되는 국가정책보험으로, 경북의 경우 총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지원하고 35~45%는 지방자치단체(경북도, 기초지자체)에서 지원한다. 농가 자부담은 5~15%다. 군위 등 일부 지역농협에서는 자부담 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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