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향한 비판 여론 겸허히 수용…"백신 접종 사각지대 대책 강구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프리카 파병 청해부대에서 부대원 82%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태와 관련해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군 당국을 향한 비판 여론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침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청해부대원들이 전원 국내로 돌아온다.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국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 번 살펴주기 바란다"며 "또한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 우리 장병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메시지에서 '안이한 대처'를 언급, 청해부대원에 대한 방역 실패와 백신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서욱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향한 질책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물품의 신속한 투입"과 "환자의 신속한 국내 후송" 등을 지시했지만, 이날까지 국군통수권자로서 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이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주기장에 주기 되어 있는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청해부대 34진과 대체인력이 사용할 의무 및 각종 물자들을 적재 완료한 후 장병들이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 전원의 안전후송을 위해 작전명을 오아시스 작전으로 명명하고 이날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7/20/2021072015463029615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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