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논술, 무엇이 달라졌나]②논술 전형 방법, 논술 유형 변경 등 주의깊게 봐야

입력 2021-07-16 06:30:00

우선 수능 최저기준 충족 가능성부터 따져야
수능 최저기준에 따라 실질 경쟁률 크게 차이
경희대 등 일부는 논술고사 유형에도 변화 줘

20222 전국 36개 대학의 논술전형 전형 방법 비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20222 전국 36개 대학의 논술전형 전형 방법 비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상위권이지만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수시에서 논술전형에 눈길이 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논술 경쟁력 외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 따져볼 요소들이 여러 개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6등급 이하는 교과 유·불리 고려해야

건국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한국항공대는 올해 논술 100%로 전형을 운영한다. 나머지 대학은 10~40%까지 교과 또는 비교과(출결/봉사) 성적을 평가에 반형한다. 하지만 논술전형에서 교과 등의 학생부 성적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대체로 4~5등급대까지는 석차 등급별 배점 차이가 크지 않아 교과 성적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교과 평균이 6등급 이하라면 대학별 논술전형 교과 반영 방법을 살펴 신중하게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기준과 실질 경쟁률 저울질

논술전형에서 논술 경쟁력만큼이나 중요하게 살펴야 할 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논술 역량과 관계없이 불합격할 뿐 아니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은 그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적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특성이 있어서다.

올해 한국항공대가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새로 적용한다. 반대로 한양대 ERICA는 폐지했다. 경희대, 숙명여대, 아주대(의학)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부 완화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가 있는 대학들은 전년도와 다른 경쟁률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논술고사 유형에도 손 댄 곳 있어

경희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의학계열 제외)에서 과학논술을 폐지, 올해부터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가톨릭대 경우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함께 실시했던 소비자주거학과, 의류학과, 아동학과는 올해 언어논술만을 실시한다. 계열별로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구분했던 간호학과는 계열 구분 없이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상위권은 의·약학계열 논술전형 주목

2022학년도에도 여러 의학계열 모집단위가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의예과는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중앙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에서 140명을 모집한다. 치의예과는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에서 26명을 선발하고 수의예과는 건국대와 경북대에서 18명을 뽑는다. 한의예과는 경희대가 21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부터는 약대 학부 모집을 실시함에 따라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성균관대, 부산대, 연세대, 중앙대 등 7개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64명을 선발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의·약학계열은 수리논술, 수리논술+과학논술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학이나 과학에 자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해볼 만하다"며 "다만 대부분의 대학이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 경쟁률도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시험 경쟁력 및 논술 역량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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