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담학교, 15일 'DIMFringe' 무대서 공연
대진고, 학생 중심 교육과정 설계할 수 있게 지원
계성고, 여름방학 때 학습에 집중할 분위기 조성
꿈을 향해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다만 어떤 게 더 효율적이고,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일지를 따져본 뒤 걸어나갈 필요는 있다. 학생들이 그런 고민을 할 때 학교는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대구예담학교와 대진고등학교, 계성고등학교가 여름을 맞아 진행하는 일들도 그런 것이다.

◆대구예담학교, 예술가의 꿈 키우기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부대행사인 '딤프린지(DIMFringe)' 공연에서 대구 학생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펼쳐낸다. 대구예담학교 뮤지컬반 학생 25명이 15일 오후 7~9시 수성못 야외 무대에서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대구예담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공립 예체능 위탁 교육 전담학교. 예체능 계열로 진학하려는 일반계고 학생들에게 음악과 미술 등 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다. 학생들에게 이번 기회는 무대를 경험하고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자리다.
'딤프린지'는 딤프(DIMF)와 프린지(Fringe·변두리)를 합친 말. DIMF를 알리고 시민들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마련한, 작은 축제다. 학생들은 이번 무대에서 '슬픈 때 빨래를 해', 'All that jazz', 'Jet set' 등을 공연한다.
애초 이 공연은 9일 열릴 예정이었다. DIMF도 이미 막을 내렸다. 하지만 딤프린지가 야외 행사라 장마철임을 고려해 일정이 16일로 변경됐다. 사실상 이 무대가 DIMF의 피날레인 셈. 현장을 찾지 못한 관객들도 학생들의 재능을 즐기며 아쉬움을 달랠 기회다.
대구예담학교 최명호 교장은 "우리 뮤지컬반 학생들이 이 무대에 서보는 게 무대 경험뿐 아니라 입시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번 무대는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진고, 진로 맞춤형 학업 설계 지원

고교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는 추세다.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게 2025년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의 취지이기도 하다. 대진고는 그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대진고는 7~13일 '교육과정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진로 코디네이터를 채용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돕고,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업 설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교육과정 디자인 스쿨은 1, 2학년 학생들을 위한 과정. 교육과정 편성 원리와 진로 연계 선택과목을 안내하는 전문가 초청 특강, 교과별 1대 1 컨설팅으로 운영된다. 컨설팅에서는 선택과목의 특징과 진로 희망에 따른 학업 설계 방향을 제시한다.

또 교육과정과 진로진학, 심리 상담 등의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진로 코디네이터로 초빙해 1학년 학생들을 챙긴다. 진로 코디네이터는 과목 선택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한다. 2학년이 1학년에게 과목 선택에 대해 조언하는 또래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진고 김희운 교장은 "한별 진로진학 로드맵 책자를 제작해 제공하는 한편 진로 표준화 심리검사 실시, 예비의학계열과 사회복지계열 프로그램 운영 등 학생들이 진로를 찾아가도록 돕는 중"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계성고, 여름방학 학습 집중 과정 운영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이 때는 학생들에게 재충전할 기회이자 재도약을 위해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계성고는 기숙사 등 교내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할 환경을 제공한다.
계성고는 19일부터 2주간 '계성 섬머 스터디 캠프(Keisung Summer Study Camp)'를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학습,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학년 163명, 2학년 90명, 3학년 123명이 참가한다.
이 캠프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 중 '스쿨 매니지먼트(SM)형' 캠프에 1학년 35명, 2학년 23명, 3학년 69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이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기숙생활을 통해 학업에 몰두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 야간 특강도 운영한다.
이 외에 기숙사에 입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셀프 리딩(SL)형'과 통학하면서 자기개발활동을 하는 '셀프 디벨롭먼트(SD)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기에 15일 전 교직원과 재단 이사진, 총동창회 임원까지 참여해 교육 활동 내용과 학년별 현안을 논의하는 '코카트(COKAT·The Conference of Keisung Academy Teacher)'도 진행한다.
계성고 박현동 교장은 "스터디 캠프와 코카트 행사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고 양질의 교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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