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송, 탄소없는 '3륜형 전기자전거' 시대 열리나

입력 2021-07-08 14:20:23 수정 2021-07-08 18:39:58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특구서 카고바이크 시험
'이산화탄소 배출원' 1t 트럭 대신 전기자전거 배송 체계 시범 구축
경북도, 5일 특구지정 브리핑 열고 사업 성공 다짐

5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에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김충섭(오른쪽) 김천시장이 카고바이크(3륜형 전기자전거)를 시승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5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에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김충섭(오른쪽) 김천시장이 카고바이크(3륜형 전기자전거)를 시승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도심 근거리 택배 배송을 담당하는 1t 트럭이 친환경 카고바이크(3륜형 전기자전거)로 바뀌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경상북도는 지난 5일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을 열고 도심형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 실시 등 비전을 밝혔다.

현재 도심 배송에 주로 사용되는 1t 트럭은 연간 1대당 7.7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택배기사 과로사,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차량 진입 금지 등 사회 문제의 요소도 된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스마트 그린물류가 주목받고 있다. 도심의 야외 주차장에 주차장 겸용 생활물류거점을 구축한 뒤 친환경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지난 1일 열린 제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가 심의·의결돼 경북도는 김천시 구도심과 혁신도시 일원에서 내달부터 2025년 6월까지 스마트 그린물류 시험 적용에 나선다.

총 29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쿠팡 등 11개 첨단물류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카고바이크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근거리 배송에 활용될 카고바이크는 8대가 1t 트럭 1대를 대체하며 연간 소나무 1천166그루를 심는 친환경 효과를 낸다.

주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경북도는 특구 사업에서 주민이 카고바이크를 대여해 택배기사처럼 배송에 참여할 수 있는 '일반인 배송 오픈플렉스'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특구사업을 통해 친환경 및 경제성이 모두 입증되면 대형 물류기업들의 활용으로 이어져 큰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생활물류거점을 통한 지역 상권과의 상생, 부품소재 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청년 물류스타트업 도전으로 이어지는 청년도전 특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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