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 3.3㎡당 평균 분양가 1천758만원
2012년 871만2천원 대비 2배 넘게 급증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대구에서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어섰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이 옛말이 되면서 지역 청약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주택건설 광고전문 대행업체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천647만원 대비 6.75% 오른 1천75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871만원 대비 2배 넘게 치솟은 가격으로, 대구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2016년(1천117만원) 1천만원, 2019년(1천543만) 1천500만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1천957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천140만원으로 9.38% 오르며, 평균 분양가 2천만원대 시대를 열었다. 이어 달서구 1천874만원, 중구 1천722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 분양가 급등은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 내 주택 구매자들이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끼면서 청약 경쟁률이 꺾이고 있다.
애드메이저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6월 30일 현재) 대구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64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22.16대 1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약자 수도 급감했다. 지난 한 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전체 청약자 수는 39만9천429명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만6천134명에 그쳤다.
대구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급등으로 이른바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 시장이 달아올랐다. 이는 '로또 분양'으로 불려왔다"며 "그러나 수성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자금 조달 부담 때문에 청약 신청을 하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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