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비트코인 고래, 사망한채 발견…100만개 비트코인 어디로 가나?

입력 2021-06-29 10:24:29

비트코인 모형의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 모형의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그가 남긴 비트코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0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체아 포페스쿠(Mircea Popescu·41)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수영을 하다 파도에 밀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00만개로 알려져있다. 암호화폐 도입 초기부터 비트코인 최대 단일 보유자 중 한 명으로 보유자산 규모가 10억 달러(1조1천315억원)를 넘고, 지난 4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 달했을 때,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거의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1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으며, 2012년 미국에서 'MP엑스'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포페스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가 남긴 10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만약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남기지 않았을 경우, 남긴 비트코인이 공중이 뜰 가능성이 있다. 비밀번호를 남겼다면 천문학적 자산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1천850만 비트코인 중 20%는 주인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는 등 전자지갑을 여는 데에 실패해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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