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특별전형과 특수대학 지원'…대입 성공 가능성 높이기

입력 2021-07-03 11:30:00

자격 조건 되면 고른기회전형 적극 응시할 만
경쟁률 낮은 경우 많은 지역인재전형도 염두에
수시 지원 횟수 제한 미포함 대학도 고려 대상
또다른 길은 전문대의 취업률, 수준 높은 전공

대입 수시모집에선 지역인재전형 등 지원 자격 조건을 정한 전형이 여러 개다.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 특수대, 전문대 등도 염두에 둘 만하다. 지난해 대구 달서구청에서 열린
대입 수시모집에선 지역인재전형 등 지원 자격 조건을 정한 전형이 여러 개다.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 특수대, 전문대 등도 염두에 둘 만하다. 지난해 대구 달서구청에서 열린 '2021학년도 수시 대비 대학입시 설명회' 풍경. 매일신문DB

대학으로 가는 길은 다양하다. 대입 수시모집에선 일반전형 외에 고른기회전형, 지역인재전형 등 특수한 지원 자격 조건을 가진 전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특수대학이나 전문대학 등 수시 지원 횟수 제한과 관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있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성적이 애매한 경우, 특수한 환경에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런 전형과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소장 김병진)가 수시 특별전형과 특수대학, 전문대학에 대한 자료를 간략히 모았다.

◆자격 조건 된다면 '고른기회전형' 적극 활용할 것

고른기회전형은 사회적 약자나 취약계층의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형. 모든 대학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회 균등을 보장하기 위해 수시에서 해당 전형을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 고른기회전형은 자격 조건에 따라 ▷농어촌학생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등 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특성화고교졸업자 등으로 나뉜다.

2022학년도 수시에서 고른기회전형은 정원내·외를 포함해 2만9천509명을 선발한다. 모집 규모가 작지 않아 지원 자격에 해당한다면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다만 전형마다 지원 자격이 달라 사전에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입시 결과나 경쟁률이 낮게 형성될 것이라 단정짓는 것도 금물. 입학 정원이 적은 만큼 경우에 따라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모집인원 확대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 낮은 경우 많아 유리

지역인재전형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국립대와 사립대를 통틀어 2만442명을 뽑는다. 모집인원이 지난해 1만6천441명에서 4천1명 늘어났다. 이 전형은 '해당 지역 거주 및 지역 소재 고등학교 과정 이수자'라는 지원 자격으로 인해 일반전형보다 낮은 경쟁률, 입시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거주 지역에 있는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다면 이 전형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이 전형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집단위는 의·약학계열. 해당 계열 경우 다수 대학이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으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어서다. 또 최상위권 모집단위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일부 대학은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에서 완화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도 덜할 수 있다.

◆수시 지원 횟수 제한 미포함 대학도 주목

수시모집에서는 원칙적으로 최대 6회까지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하지만 특수목적대학은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한국농수산대학교, 경찰대학,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가 그 곳. 청운대, 호원대와 같은 산업대학과 전문대학 등도 수시 지원 가능 횟수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공계특성화대학교와 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수시 지원의 폭을 넓혀 보는 것도 괜찮다. 이때 경찰대학과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는 원서 접수 기간이 일반대학과 달라 주의해야 한다. 1차 시험과 체력검정 등 전형 과정도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핀 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간호·회계·기계·조리·뷰티 등 수준 높은 전문대도 주목

간호, 기계/전기, 회계/세무, 관광, 뷰티, 조리 등 특정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전문대학도 고려해볼 만하다. 취업률이 높은 전공 위주로 신입생을 대거 모집하는 전문대학은 커리큘럼이 집약적으로 운영된다. 취업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 학사학위 전공 심화과정이 개설된 전문대 경우 졸업 후에 4년제 학사학위도 수여되기 때문에 굳이 4년제 대학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전문대 다수가 1, 2차에 걸쳐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한 번만 학생을 모집하므로 사전에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대 수시는 대체로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으로 진행된다. 일반 4년제 대학과 달리 일부 학년 또는 특정 학기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에게 유리한 학년, 학기를 적용하는 대학을 찾는 게 중요하다. 보건계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도 하므로 수능시험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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